[IR Briefing]한온시스템, 日케이힌 인수..콘덴서 사업 확장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의뢰 계기, 인수 효과 600억 이상 예상
김서영 기자공개 2021-05-14 10:10:4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일본 자동차 부품사인 케이힌(Keihin)의 북미와 유럽지역 사업부를 인수하며 콘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독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콘덴서 납품 의뢰를 계기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전날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IR담당 신정관 상무가 실적 발표를 맡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부사장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발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달 7일 인수한 콘덴서 기업 케이힌의 사업 전망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케이힌은 과거 일본 혼다자동차그룹의 공조 부품을 생산하는 계열 부품사였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사 통합 과정에서 히타치 오토모티브 시스템에 흡수됐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케이힌의 체코와 멕시코 및 미국 일부 지역의 콘덴서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며 "케이힌의 현지 공장을 인수하는 차원이라며 콘덴서 사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 상무는 "한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한온시스템으로부터 콘덴서도 공급받기를 원했고 회사 내부의 검토 후 인수를 결정했다"며 "케이힌은 최대 고객사였던 혼다는 물론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콘덴서를 공급하는 등의 매출처 다각화가 어느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케이힌 인수 후 연간 매출 효과는 600억~7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라며 "1분기 말 재무상태표에는 케이힌의 체코공장이 반영되어 있고 하반기부터는 매출 및 재무상태표에 멕시코 및 미국공장까지 모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컨콜에서는 케이힌 인수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전망, 북미 지역의 공장 증설 가능성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에어컨(HVAC) △파워트레인 쿨링(PTC) △압축기(COMP) △플루이드 트랜스포트(FT) 등 자동차 공조제품을 생산한다. 콘덴서 사업 역시 주력 사업부문 가운데 하나다. 콘덴서는 내연기관부터 친환경차까지 전 차량에 모두 필요한 열 교환 장치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전기차용 수랭식 콘덴서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특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랭식 콘덴서는 전기차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어컨 응축 열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냉난방 성능과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온시스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8690억원을 기록했다. 한온시스템 측은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매출(1조6750억원)보다 11.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940억원, 당기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7.5%, 80.8% 증가했다.
수주 확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수주 규모는 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으로부터 공조 시스템 2억3500만달러를 수주했다. 신규 수주의 97%가 친환경 부품 군에 해당한다. 기존 고객사로부터 1억2500만달러 규모의 재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수주 규모는 연간 수주 목표치인 10억달러의 3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온시스템은 IR자료를 통해 올해 신규 수주로 6억5000만달러, 재수주로 3억5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전체 수주잔고는 410억달러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약 6년 치 매출분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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