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 '저평가 중소형주' 투자펀드 추진 [인사이드 헤지펀드]최대 70% 중소형주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감 반영
김시목 기자공개 2021-05-14 08:28:43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리테일 창구를 통해 ‘한국밸류 리레이팅 중소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외형상 만기는 1년이지만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사무관리사와 수탁사는 신한아이타스, 신한은행이 맡았다.
신규 펀드는 실적 증가 가능성을 갖추면서 향후 밸류에이션 상향 잠재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수익률을 견인할 핵심 투자자산은 40~70%로 비중을 가져갈 중소형주다. 나머지는 대형 경기민감주(성장주), 현금 등을 보유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중소형 개별종목 편입 시 절대수익률 관점에서 30% 이상의 상승 여력을 갖춘 종목을 선별한 뒤 투자를 결정한다. 기본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전제로 이익가치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프로세스다. 결국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력을 분석해 투자를 집행한다.
구체적으로는 포트폴리오 내 종목별 편입비중은 15% 한도로 제한하고 최소 5개 업종으로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헤지한다. 모델포트폴리오(MP) 종목에서 80% 이상을 편입한다. 벤치마크(BM)는 ‘(코스피 × 50%) + (코스닥 × 40%) + (CD금리 × 10%)’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중소형주의 성장 여력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주가하방 압력을 상쇄할 것이란 점에 착안했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실적성장주와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는 곳을 발굴해(사업영역 확장, 신사업 진출 등) BM을 초과할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형주가 부침을 겪는 만큼 점차 코로나 19 기저효과 감소와 풍부한 유동성에 중소형 선호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 반도체, 소재 등 대형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지만 점차 중소형 종목이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리먼사태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업종이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화장품 등이란 점 역시 고려됐다. 저평가된 실적 성장주가 높은 성과를 냈다. 경제성장률 저하와 풍부한 유동성이 중소형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감의 출발점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윤정환 스타일밸류운용본부 매니저에 펀드를 맡긴다. 공모펀드, 일임, 자문랩 등 운용 규모는 700억원 안팎으로 음식료, 유틸리티 등의 섹터를 담당한다. ‘한국밸류 10년투자 어린이 증권투자신탁1호’의 경우 연간 수익률이 97%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주들이 이끈 호황장 이후를 예상해 만든 투자상품”이라며 “운용사 정체성이 담보된 가치주 투자를 중소형주에 접목한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보수를 통해 펀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도 반영됐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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