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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끝낸 삼성물산 패션, 첫 5% 이익률 결실 통합법인 출범 후 최고 수익률, '부진점포 축소·매출회복' 효과

최은진 기자공개 2021-05-14 08:25:4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해 하반기 단행한 비상경영의 효과를 올해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전년도 적자를 딛고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통합 삼성물산 출범 후 첫 5%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부진한 브랜드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코로나19탓에 2020년 1분기에만 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통상 성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불가피한 결단을 내렸다.

오프라인 브랜드인 빈폴 스포츠를 정리하고 빈폴 액세서리는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했다. 백화점 및 가두점 등 전국 2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들 브랜드는 과도한 고정비로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임직원 급여 감축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한달 간 무급휴직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했다. 이에 더해 임원 급여는 10% 비율로 반납처리 하고 일반 직원 급여를 9% 안팎의 비율로 삭감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11% 줄어든 1조5460억원을 기록하며 360억원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적자를 낸 건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비상경영을 한 효과가 올해 서서히 나타나는 분위기다. 올해 2월경 부진 브랜드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재무적인 효과도 이제 막 가시화 되기 시작했다는 게 삼성물산 측 입장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18% 늘어난 4210억원을 기록했다. 예년만큼의 매출수준으로 회복됐다.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같은기간 3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5%로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적이다.


비상경영을 통해 부진 브랜드들이 철수되면서 고정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수익성이 개선된 성과가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원가 및 비용 절감을 단행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던 부분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10%에서 20%대로 올라서면서 유통마진이 대폭 개선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큰 공을 세웠다. 이러한 비용절감 효과가 매출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수익성 결실로 이어진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구조조정을 일단락 하고 해외 수입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보복소비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는 한편 비용절감을 꾸준하게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구조조정 효과가 올해 가시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 결실로 이어졌다"며 "특히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구조조정 효과가 극대화 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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