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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실적 주춤 서진시스템, 수주 확대 효과볼까주고객 삼성전자 5G 장비 납품 확대 전망

박시은 기자공개 2021-05-14 08:28:4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투자한 서진시스템의 지난해 실적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크레센도는 서진시스템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삼성전자가 해외 5G 통신장비 수주를 확대한 영향 등으로 올해부터 다시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1996년 설립된 메탈 소재 케이스 전문 제조업체다. 국내외에 계열사 9개(국내 1개, 베트남 5개, 중국 2개, 미국 1개)를 두고 있다. 제품은 주로 통신장비와 모바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인다.

세계적인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램리서치와 자동차 부품업체 피타치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도 스마트폰 메탈 케이스를 납품하는 등 세계 150여 개 기업에 다양한 메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탄탄한 기술력과 고객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지속적은 성장세를 그려왔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추이는 △2017년 2380억원 △2018년 3250억원 △2019년 392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017년 180억원 △2018년 370억원 △2019년 54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꺾였다. 매출액은 3219억원으로 전년대비 17.9%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90% 넘게 감소했다. 사업부 별로 보면 반도체와 ESS, 기타 사업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도 각각 82.8%, 17.4%, 15%씩 성장했지만,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장비사업부가 48.9% 규모 역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19년 13.9%에서 1.5%로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급락했다. 5G 투자를 위한 선제적인 설비투자 증설과 인력충원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었다.

지난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서진시스템이 올해 안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용 배터리와 가정용품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장비 수요 증가와 ESS 업황 회복에 따른 거래처 다변화로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주고객인 삼성전자가 미국과 캐나다, 일본등에 5G 통신장비 수주에 성공하면서 서진시스템도 관련 부품 매출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ESS 부품은 신규고객 확보에 따라 더욱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기존 컨테니어 타입 외에 큐브 타임의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면 ESS 부품 매출이 세 배 넘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크레센도는 서진시스템에 총 세 차례 투자를 단행했다. 첫 투자는 2015년 203억원 규모였다. 일찍이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알아본 크레센도는 서진시스템이 한창 베트남 지역에서 사업 확장을 꾀하던 당시 자금을 대면서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

서진시스템은 베트남에 SEOJIN SYSTEM VINA, SEOJIN VINA, SEOJIN AUTO, SEOJIN VIETNAM 등의 종속회사를 두고 있는데 크레센도가 적기에 투자금을 지원하면서 현지 설비 및 운영자금에 보탤 수 있었고, 생산능력을 끌어올린 덕분에 삼성전자와 램리서치, 히타치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크레센도 투자 당시 450억원 규모였던 서진시스템의 매출액은 2016년 말 1679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듬해 서진시스템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크레센도 역시 높은 수익률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두 번째 투자는 2019년 이뤄졌다. 첫 투자금액의 3배 가까운 금액인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였다. 서진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전동규 대표 역시 외부자본 유치로 인한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300억원어치 CB를 인수했다. 서진시스템은 설립 이후 줄곧 전동규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크레센도는 올해 2월에도 서진시스템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 CB를 인수했다. 기존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추가로 투자를 단행하면서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셈이다. 이 투자로 크레센도의 보유지분은 기존 13.22%에서 20.52%로 늘어났다. 전 대표 역시 사재를 털어 200억원어치 CB를 인수했다.

크레센도는 IT 관련 투자경험이 많은 글로벌 PE 하우스로서 반도체와 전기차 분야에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진시스템의 수출활로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PEF 운용사인 크레센도는 내수시장이 작아 성장에 한계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 해외시장 판로를 열어 매출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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