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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오피스' 출범 SK증권의 과제는 대체투자 계열 운용사 부재…PB 인력 충원 필요

이민호 기자공개 2021-05-17 08:07:2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멀티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 출범을 위해서는 초고액자산가들의 수요가 집중된 대체자산에 대한 소싱능력을 우선 제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담 프라이빗뱅커(PB) 외부충원도 진행될 전망이다.

◇신영증권 모델 지향 전망…펀드 중심 투자기회 제공

SK증권은 최근 패밀리오피스추진실을 출범시키고 신영증권에서 김성수 상무보를 영입해 추진실장에 앉혔다. 김 상무보는 신영증권에서 신탁팀장, 상품기획팀장, 프로덕트세일즈본부장, 상품전략본부장을 잇따라 역임해 상품 기획·전략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현재 SK증권은 김 상무보만 패밀리오피스추진실에 배치한 상태며 추가인력을 내부 및 외부에서 선발하고 있는 단계다.

SK증권이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를 준비하면서 신영증권 출신 상품 전문가를 헤드로 영입한 것은 신영증권의 APEX패밀리오피스 모델을 벤치마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충성도 높은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창구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신영증권 APEX패밀리오피스는 폭넓은 사모투자펀드(PEF) 및 헤지펀드 운용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펀드 비히클을 이용한 코인베스트(co-invest)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SK증권도 최근 자산관리(WM) 비즈니스 강화 방향을 보면 펀드상품 공급이 핵심이다. PEF의 경우 2019년 10월 분사한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점은 강점으로 볼 수 있다. 신영증권도 내부에 PE부를 별도로 배치하고 있다.

헤지펀드의 경우에도 지난해부터 전문사모운용사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체 소싱능력 강화에 나섰다. 트리니티자산운용과 PTR자산운용은 각각 지분 7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과 씨엘자산운용은 일부지분 투자로 2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자산가 선호' 대체투자 전문 계열운용사 전무…인수 의향 표출

다만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종합자산운용사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를 계열사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일반적으로 금융자산 규모만 50억원이 넘는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다.

SK증권이 현재까지 지분투자를 진행한 전문사모운용사들은 운용자산이 주식에 치중된 한계가 있다. SK증권의 자체소싱 강화 기조로 미뤄보면 계열 운용사를 통해 안전성을 높인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불가능할 경우 외부 운용사로부터 상품을 수혈할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가 가능하려면 SK증권 내부의 대체투자에 대한 외부 운용사 네트워크와 내부 전문 심사인력 확충 등이 전제돼야 한다.

SK증권이 최근 매물로 나온 에셋원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에셋원자산운용은 현재 공모주펀드에 집중돼있지만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보유해 확장성이 있다. 최근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 신규획득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인수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SK증권은 에셋원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들어 부동산과 특별자산 투자상품에 대한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부분은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와도 일정 부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긍정적이다. SK증권의 지난 3월말 전체 펀드판매잔고는 5조7216억원으로 20조원 이상인 대형 판매사보다는 크게 적은 수준이지만 이중 부동산(1조6525억원)과 특별자산(1조2950억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담 PB 인력 추가 필요…외부 충원 전망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대응할 PB가 부족한 점도 해결이 필요하다. SK증권은 전국에 25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이중 11개 지점을 PB와 IB 비즈니스를 연계한 PIB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전지점을 통틀어 종합자산관리 업무가 가능한 PB 인력수는 260여명이다.

패밀리오피스 출범시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력을 충원할 가능성이 높다. 패밀리오피스 고객 대응을 전담하고 있거나 금융상품 공급에 강점을 보유한 전문계약 PB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세무 및 부동산 컨설팅을 전담할 인력 확보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PB 인력이 한정된 만큼 출범 초기에는 패밀리오피스 타깃 초고액자산가가 밀집한 강남권역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비즈니스 강화 측면에서 패밀리오피스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출범시기와 인력구성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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