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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빗나간' BDI 예측...2분기 노린다 올해 1분기 시황 '최고점' 2319포인트 기록, 중고선 및 장기 용선대 실적 반영 기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1-05-18 11:01:2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0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은 건화물선운임지수(BDI) 상승세 예측이 다소 빗나가면서 수익성 강화 효과는 2분기를 기약하게 됐다. 올해 2분기로 예상했던 시황 급등이 한 분기 먼저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리 준비해둔 스팟(spot) 화물 물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전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도 개최했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799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기록했다. 물동량은 2476만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매출(5588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378억원)보다 29% 늘었다. 매출 증대는 물동량이 14%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BDI 상승은 영업이익 증가로 직결된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본격적인 시황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팬오션 역시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각국에서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화물 수요가 전반적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팬오션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BDI는 1년 사이 분기 평균을 기준으로 194%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BDI는 592포인트였으며 지난해 5월 중순 393포인트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치는 올해 1분기 동안에 기록했다. 올해 3월 중순 BDI는 2319포인트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 1분기 평균 BDI는 1739포인트였다.
(출처: 팬오션 2021년 1분기 IR자료)
팬오션의 실적을 전분기와 대비하면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 올해 1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BDI가 28% 상승했음에도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6205억원에 비해 6799억원으로 9.6% 커졌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전분기 602억원에서 올해 1분기 489억원으로 19% 줄었다.

BDI 상승에도 전분기보다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배경에는 팬오션이 BDI 상승세를 예측하는 데 오차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 연말과 연초에 스팟 화물을 확보해뒀다"며 "예상과 달리 2분기가 아니라 올해 2월부터 시황이 급등해 수익성 저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팬오션 측은 IR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동시에 1분기 영업이익 감소 원인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팬오션의 수익성 강화 노력이 2분기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올해 2분기에는 벌크선 시황 개선이 벌크선 매출단가(운임)에 반영되고 선박 용선 기간을 늘리는 등 시황 개선에 대한 대비가 이뤄진 만큼 올해 1분기 대비 개선된 영업손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팬오션 측은 "시황 상승의 지속 및 유지를 예상하고 도입 계약을 맺은 중고선 및 장기 용선대가 실적에 반영될 2분기부터 큰 폭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팬오션은 벌크선 4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벌크선 이외에 올해 안에 도입 예정인 선박은 탱커선 6척과 LNG선 1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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