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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끝없는 주식 열풍 덕에…미래에셋생명 매출 '쑥쑥'변액투자형APE 일년새 3배 증가, 사업비·제판분리 비용에 순익은 급락

이은솔 기자공개 2021-05-20 07:42: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09: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이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매출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 판매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험사 성장의 가늠자인 연납화보험료(APE)가 일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판매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제판분리 비용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83% 감소한 수치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세전이익은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세전이익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403억원)에 비해서는 약 9%, 전분기(-118억원)에 비해서는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껑충 뛰었다. 보험사의 매출 격인 수입보험료는 2021년 1분기 19조19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1조2190억원에 비해 70% 증가했다. 보험사의 성장세를 가늠하는 연납화보험료(APE)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분기 APE는 2859억원으로 전년 동기(1532억원) 대비 87% 성장했다.


매출 증가를 견인한 건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를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과의 시너지를 강점으로 변액보험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생보 변액보험 시장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점유율은 전체 채널에서 67%,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는 84%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 활황이 이어지며 주식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늘어났고, 이는 변액보험 최강자인 미래에셋생명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투자형 APE는 지난해 1분기 732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64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다만 사업비와 제도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우선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사업비가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1분기 지출한 사업비는 2020억원으로 전년 동기(1730억원) 대비 290억원 늘었다. 다만 수입보험료 증가폭이 더 가팔라 사업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1년 사이 사업비는 35% 증가했고, 수입보험료는 71%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사업비율은 12.3%에서 10.5%로 감축됐다.

또 변액보험 신계약비 인식 제도가 변경되면서 177억원의 분급효과가 발생했다. 보험사는 예정사업비 등 수입을 15개월간 나눠서 장부에 반영하는데, 설계사 수당은 선지급하면서 비용이 매출 당시 비용이 일시적으로 크게 잡혔다. 이로 인해 반영된 177억원은 15개월에 걸쳐 수입이 들어오며 희석될 예정이다.

여기에 퇴직위로금도 140억원 지출했다. 올해초 미래에셋생명은 영업 조직을 판매전문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 조직 관리를 맡고 있는 기존 직원들도 자회사로 소속을 옮겨야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회사 이동에 대한 반발을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에 준하는 수준의 파격적인 퇴직위로금을 지급했다. 결과적으로 40여명의 직원이 퇴직 후 자회사로 이동했다.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순이익은 주춤했지만 매출이 늘어난 것 자체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대부분의 생명보험사 매출폭이 줄어들었다.

연초 매출은 지난해 연말 영업의 결과인데, 당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돼 대면 영업이 위축되고 수수료 상한제도도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변액보험 매출을 빠르게 늘렸다.

다만 변액투자형에 집중하며 신계약가치가 높은 보장성보험 성장세는 주춤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생명의 보장성APE는 지난해 1분기 797억원에서 올해 1분기 79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계약 마진율은 같은 기간 10.9%에서 10.8%로 소폭 하락했다. 보장성보험의 신계약마진율은 20% 내외로 매우 높지만 변액보험의 신계약마진율은 7%대로 상대적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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