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YG플러스,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 투자심의위 배치행장직 돌연 사퇴 후 사외이사 합류, ICT 경험· 네트워크 신사업 투자에 활용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20 12:09:3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사진)이 YG플러스 이사회 투자심의위원회에 합류했다. 지난 1월 케이뱅크 행장직 돌연 사퇴 후 관심이 모였던 그의 거취는 YG플러스로 가닥이 잡혔다. YG플러스는 이 전 행장의 통신, 금융 분야의 경험을 신사업 투자에 활용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플러스는 이 전 행장을 이사회 산하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으로 배치했다. 그는 최성준 YG플러스 대표, 양민석 사내이사와 주요 투자 건을 심의한다.

2018년에는 KT 계열사 비씨카드 대표가 되면서 금융권으로 영역을 넓혔다. 2020년 3월에는 경영 위기에 봉착했던 케이뱅크 대표로 취임했다. 지난해 KT가 비씨카드를 통해 우회증자 방식으로 케이뱅크 경영 정상화 시동을 거는 데 기여했다.
작년 1월에는 취임 1년 만에 케이뱅크 행장직을 내려놨다. 임기를 1년 앞두고 있어 KT는 물론 금융권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퇴임이었다. 지난 2월 케이뱅크 TF장을 맡아 신임 행장에게 업무를 인수인계 했으나 두달의 임기를 마친 현재는 별도의 직책을 맡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3월 YG플러스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합류하면서 거취를 정했다. KT 그룹에서 별도의 직책을 맡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YG플러스의 러브콜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YG플러스는 변화의 시기를 맞아 이 전 행장을 중용했다.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플러스는 올해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심미성 전 경영지원본부장, 김수한 전 대외협력본부장이 퇴사하면서 투자심의위원회에 공석이 두 자리 발생했다. 이 자리를 이 전 행장과 신임 최 대표가 채우게 됐다.
투자심의위원회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과제를 안고 있다. YG플러스는 엔터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모회사와 달리 신사업 확보를 성장 모델로 삼고 있다.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한 화장품, 회식 사업 청산을 최근 결정했는데 이를 대체할 만한 신사업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YG플러스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운영하고 있는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2대 주주(지분율 17.92%)로 맞이했다. 플랫폼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 전 행장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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