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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주력' 실리콘 사업 부활 '날갯짓' 1분기 영업이익 567억, 전년 동기 70.9배 상승…재무 개선 효과 '기대'

박기수 기자공개 2021-05-20 11:29:4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KCC 실리콘 사업이 올해 수익성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 기조와 맞물려 미국 시장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 사업'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의 실리콘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7620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다. 2019년 KCC가 미국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를 인수한 후 가장 높은 수익성이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작년 1분기 실리콘 사업은 매출 7041억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영업이익은 8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무려 70.9배 늘어났다.


KCC의 실리콘 사업 역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최초로 실리콘 업스트림(Upstream) 생산공장을 설립했던 KCC는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현실화한 기업이다. 이전까지 국내 업체들의 실리콘 원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었다.

이후 KCC는 실리콘 고무를 비롯한 산업용 실란트, 실리콘 오일 등 실리콘 제품을 생산했다. 그러다 2011년 영국의 유기실리콘 기업인 바실돈(Basildon)을 인수·합병(M&A) 하면서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2018년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이자 실리콘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던 모멘티브(Momentive) 인수를 결정했다.

모멘티브 인수 전 KCC에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사업은 도료 사업이었다. 2019년 모멘티브 최종 인수 후에는 실리콘 사업이 가장 사이즈가 큰 사업이 됐다. KCC의 정체성이자 주력 사업으로 실리콘 사업이 거듭나게 된 배경이다.

다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KCC 소속으로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작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때였다. 큰 기대를 모았던 실리콘 사업은 매출 2조6956억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영업이익은 127억원에 그쳤다. 모멘티브 사업부의 실적을 모두 연결하고 있던 모멘티브 홀딩컴퍼니(MOM Holding Company)는 71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인수 직후 피인수 주체의 부진은 곧바로 재무 부담으로 이어졌다. 이미 KCC는 모멘티브를 인수하기 위해 일정 부분 재무 훼손을 감수한 상태였다. 2018년 말까지만 해도 연결 부채비율 56.2%를 기록하고 있었던 KCC는 2019년 말에는 110.7%를 기록했다. 그러다 작년 말에는 135.4%까지 부채비율이 치솟았다. 후퇴한 현금창출력과 치솟은 이자비용이 맞물려 이자보상배율은 1배 미만(0.8배)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곧바로 시장의 차가운 시선이 이어졌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은 작년 5월 일제히 KCC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의 대명사로 꼽혔던 KCC가 급격히 상황이 바뀌자 시장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기도 했다.


올해 실적 반전이 KCC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리콘 시장은 '최악'에 가까웠다"라면서 "올해 경기가 회복하면서 모멘티브의 주력 시장인 미국 내에서 실리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훼손된 재무구조의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작년 말 KCC는 자체 보유 중이었던 실리콘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KCC실리콘을 설립하고 KCC실리콘을 MOM 홀딩컴퍼니의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며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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