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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한발 앞선 마이데이터 선점 경쟁 데이터뱅크 등 4개 상표권 출원 진행 중

김민영 기자공개 2021-05-21 11:41: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8월 마이데이터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사업에 대비한 상표권을 출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특허청에 마이데이터 관련 상표의 출원을 신청했다. 출원 신청한 상표는 데이터뱅크, 데이터테라피, 데이터 그랩(grab), 데이터 트립(trip) 등 4건이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과 기업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를 정보주체인 개인이 확인하고 직접 관리 및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따낸 기업은 개인의 동의를 받아 정보를 한 데 모을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분석한 뒤 자산관리, 헬스케어, 마케팅 제안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이들 상표권 4건을 지난달 28일 출원 신청했고 현재 심사대기 중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심사대기는 상표출원서가 인정 요건을 갖춰 특허청에 접수됐으나 심사관 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상표권은 출원, 공고, 등록의 과정을 거친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개월 내에 등록 과정이 끝난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표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KB국민은행은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때 다른 금융회사에 앞서 상표 선점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실제 사업명으로 확정된 건 아니”라며 “마이데이터 관련 네이밍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 내 부서인 마이데이터플랫폼사업단, 데이터전략본부, 브랜드전략부의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상표권 등록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데이터뱅크는 데이터와 은행을 뜻하는 ‘뱅크’의 합성어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금융권에서 누구나 탐낼 만한 상표로 볼 수 있다. 해당 상표가 최종 등록되면 데이터뱅크는 KB국민은행이 독점 사용하게 된다.

데이터테라피, 데이터 그랩, 데이터 트립도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하는 데 활용도가 높은 상표라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다른 금융사에 비해 발 빠른 마이데이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월 본허가를 받았다. KB국민은행 한식구인 KB국민카드도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았고 KB증권, KB캐피탈, KB손해보험은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다.

현재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곳은 28개사인데 KB금융그룹 계열사 3곳이 추가 허가를 받으면 KB금융 계열사만 5곳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 참여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상표권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본허가 직후인 지난 2월 ‘KB마이머니’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의 리뉴얼을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KB마이머니는 인증서를 기반으로 흩어진 고객 자산을 한 번에 조회하는 계좌 통합서비스다.

이 앱을 통해 여러 생활밀착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자산뿐 아니라 부동산, 자동차, 외화까지 자산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자동 완성되는 가계부로 소비습관을 점검하고 지출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아울러 ‘목돈만들기’, ‘내집마련’, ‘연금준비’ 등 미래 설계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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