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골드만삭스, 3년 만의 아리랑본드…하나금투 주관15년물로 500억 조달, 사모 방식…트랙레코드 효과 '톡톡'
이지혜 기자공개 2021-05-21 13:49:0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 3년 만에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2017년 처음으로 원화 시장을 두드린 이래 수 차례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눈에 띄는 점은 대표주관사다. 하나금융투자는 2017년부터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과 호흡을 맞춰왔다.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 18일 500억원 규모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표면상 만기는 15년물이지만 1년 뒤부터 콜옵션(조기상환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이자는 변동금리로 책정했다. 이자지급일에 임박해 구체적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 원화채 시장을 두드린 것은 3년 만이다. 2017년 5월 처음으로 200억원을 사모채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에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했다. 그해 4월 100억원, 6월 만기를 나눠 1266억원을 조달했다. 표면상 만기는 10년물이나 15년물이지만 모두 1년의 콜옵션이 붙었으며 변동금리부조건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아리랑본드가 사모채로 발행됐으며 비록 외국계 금융기관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반 회사채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선진국 화폐로 스왑(Swap)하려는 목적으로 원화채를 조달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공모 회사채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것은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PTE 정도다.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PTE는 2015년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해 2016년, 2017년, 2019년까지 자금을 조달해왔다. 수요예측 결과도 양호했다. 미매각이 난 적이 없다. 이밖에 중미은행 등이 공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눈에 띄는 점은 하나금융투자와 호흡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017년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 처음으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할 때부터 지금까지 대표주관사로 활약해왔다. 이밖에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PTE가 2017년과 2019년 수요예측을 거쳐 아리랑본드를 발행할 때에도 KDB산업은행과 함께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2015년 프랑스은행이 소시에떼제네랄이 원화로 회사채를 발행할 때부터 아리랑본드 대표주관 경험을 쌓았다.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곳도, 주관경험을 쌓은 곳도 많지 않다보니 하나금융투자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아리랑본드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않으면서 주관 경험을 쌓은 증권사가 적다"며 "하나금융투자가 트랙레코드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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