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전평열 에스와이 대표 "선별 수주로 수익성 회복"고가 패널 영업 주력, 컬러강판 틈새시장 공략
김형락 기자공개 2021-05-26 10:21:5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기능성 샌드위치 패널 등 고가 제품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 충당용이던 컬러강판은 외부 판매를 늘렸다. 전체 매출이 줄더라도 수익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세웠다."전평열 에스와이 대표이사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홍영돈 에스와이 회장이 꺼내든 분위기 쇄신 카드다. 지난 3월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전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기용했다. 영업통인 김옥주 부회장과 공동대표이사를 맡는 투톱체제다.
전 대표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어내는 중책을 맡았다. 에스와이는 2019년과 지난해 영업손실(연결기준) 84억원, 1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선 영업손실을 내는 국내 사업부부터 전열을 가다듬었다. 영업 일선에 수익성을 갖춘 품목 위주로 선별 수주를 주문했다.
에스와이는 국내 샌드위치 패널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연계 분야인 데크플레이트(골조공사 건축자재)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패널 51%(1572억원), 데크플레이트 16%(494억원), 단열재(보드) 7%(228억원) 순이다.
패널부문 이외 성적은 저조했다. 우레탄보드를 만드는 단열재사업 부문은 매출과 공장가동률을 유지하려다 보니 낮은 단가에도 판매를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크플레이트사업 부문도 마찬가지다.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전 대표는 "저가 경쟁하는 제품 판매를 줄이고, 수익성을 내는 제품 위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며 "매출 성장보다 수익성에 치중해 이익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국내 컬러강판 생산(CCL)라인은 성수기 대응 전략을 펴고 있다. CCL라인 2곳을 풀가동 중이다. 내부 패널 원재료 수요 외에 외부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당초 CCL라인은 내부 충당용으로 설계됐으나 국내 대형 철강사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틈새시장 노리고 있다. 연간 15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컬러강판은 패널 가격에서 40~45% 차지하는 주요 원재료다. 샌드위치 패널 외피로 쓰인다.
에스와이는 올해 전체 매출의 10%를 컬러강판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컬러강판 가격이 올라 캐시카우(주요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해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내수 소비 진작으로 저가 수주의 원인이던 중국 컬러강판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 철강사들이 자동차·조선·가전 분야에 집중해 건자재용 컬러강판 생산을 줄인 영향이다.
전 대표는 "컬러강판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50% 정도 올라 컬러강판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외부 판매로도 상당 부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건자재·가전제품용 컬러강판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생산기지는 적자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세안 패널 시장 확장성을 보고 베트남·캄보디아 등에 선제 진입했지만, 현재 생산능력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아 가동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 샌드위치 패널 제조공장인 S.Y INDUSTRY(자산총계 135억원)는 컬러강판 생산을 멈추고, 패널에 주력할 예정이다. 네팔 샌드위치 패널 제조공장 SY PANEL NEPAL(자산총계 79억원)은 주택재건사업 패널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베트남 컬러강판 공장인 SY STEEL VINA(자산총계 294억원)는 매출 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3년 준비 기간을 거쳐 가동 안정기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주로 가전제품용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 건축법이 개정돼 국내 패널 시장이 그라스울 등 화재 안전성이 강한 무기질계 재료로 확대 재편될 것"이라며 "그라스울 패널 생산라인을 확충하면서 내화 제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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