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반도체·패널 협력 시각차…한국 어렵다 vs 중국 가능"[패널 토론]이항구 연구위원-이승우 센터장 "디스플레이, 불공정 경쟁 정상화해야"
남준우 기자공개 2021-05-25 10:50:0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간의 완성차 제조업 이외의 플랫폼 서비스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미중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독자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패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 주제 발표 후 이뤄진 토론 자리에서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적 흐름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자율 주행,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커졌기에 양국 간의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차 전략은 결국 플랫폼 서비스가 핵심인데 단순 조립에서 벗어나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에너지 자동차의 핵심 요소인 반도체 분야는 한국과 중국 기업간의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강력한 현지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위안 청 인(Yuan, Cheng In) 베이징 신에너지 자동차 기술혁신센터 대표는 “반도체는 신에너지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서 글로벌 산업이어야 하며 한 국가가 전체를 커버할 수는 없다”며 “중국이 개방적인 태도로 삼성 등과 같은 한국의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협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분야에서 한중 기업간의 협력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사진)은 “미국이 중국 업체와의 기술 이전이나 교류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한국과 중국이 독자적으로 협력 관계를 추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교류 협력 가능성도 한중 연사간 입장 차이도 있었다. 첸 카이(Chen, Kai) 코윈 캐피탈 대표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 정부는 정책적 개입 없이 시장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년에 BOE가 CLP Panda 패널 디스플레이 사업을 인수한 것 처럼 시장 매커니즘에 따라 시장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 분야에서 한중간 협력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패널 시장은 세계를 향한 것으로 특정 지역 업체가 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며 “글로벌 분업 체계는 어떤 세력이 주관적인 의지로 이전할 수 없으며 패널의 업다운스트림 산업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분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경쟁이 불가피하며 이미 주도권이 중국에 넘어갔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LCD 분야의 경우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 덕분이라는 의견이다.
이 센터장은 “중국 당국이 자국 업체들에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한국 업체들 입장에서는 불공정한 게임이 됐다”며 “실제 투자 부담이 20%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같은 보조금 정책이 계속될 경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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