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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마제스티골프 인수전, 새 주인은 누구 SI-FI 컨소시엄 구축…내달 중순 본입찰

조세훈 기자공개 2021-05-28 08:04:2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용품업체 마제스티골프 매각이 후반전을 향해 가고 있다. 상세 실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다수 원매자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 여력을 강화했다. 골프용품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동종 업체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 매각과 관련 매각측과 인수후보들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경영진 인터뷰(MP)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상세 실사 과정의 중반 정도를 지나고 있다.

마제스티골프 매각은 이달 초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숏리스트에는 KMH-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 등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조합은 KMH와 키스톤PE 컨소시엄이다. 지난해 8월 말 키스톤PE가 KMH의 2대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권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한발씩 물러나며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25일 공동 경영을 골자로 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그룹차원에서 성장성이나 효율이 떨어지는 자산은 처분해 신성장동력을 찾는 투자 실탄을 찾기로 했다. KMH는 이달 충북 청주에 위치한 36홀 대중제 골프장 떼제베CC를 이베스트증권에 220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후 임차(Sales &Lease Back) 방식으로 운영은 이어간다. 골프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자금 조달을 손쉽게 이뤘다.

이 자금으로 마제스티골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키스톤PE도 새로운 블라인드펀드 조성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투자 '실탄'을 마련했다. KMH는 방송과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마제스티골프를 인수하면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키스톤PE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발굴하면서 기존 투자회사인 KMH의 성장을 이끌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을 꿈꾸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는 국내 PEF인 스트라이커캐피탈과 골프업 유관사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 IT솔루션과 O2O골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프 이용자들의 전국 골프장 스코어 관리를 지원하고 골프장 정보 및 필드스코어 랭킹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NH투자증권 PE본부와 산업은행 스케일업금융실, 현대자동차가 이번 투자에 동참했다. 스마트스코어는 250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반년 전 진행한 투자 당시보다 2.5배, 2년전 보다는 6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투자 유치 후 사업 영토 확장을 위해 스트라이커캐피탈과 맞손을 잡았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2019년 대우건설로부터 강원도 춘천의 18홀 대중제 골프장 파가니카CC를 95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속적으로 골프장 인수를 검토해온 곳이다.

스마트스코어와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이달 충북 제천의 27홀 골프장 힐데스하임CC를 원건설로부터 인수했다. 골프 플랫폼, 골프장과 연계하면 마제스티골프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SG PE는 골프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에 강점을 지닌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바이아웃 투자로 무게추가 옮겨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포스코플렌텍, 케어랩스 경영권 인수의 경쟁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으며 액상소석회 생산업체인 상우기업을 최종 인수했다. 현재 단독 입찰 내지 SI와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방향을 두고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입찰 이후 일부 원매자가 추가적으로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으나 상세실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상 3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내달 17일 본입찰 이후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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