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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일진머티리얼즈, 재고자산 증가로 현금흐름 둔화전기동 가격 상승 영향...동박 수요 급증에 2분기 해소 가능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1-06-02 08:09:1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박 제조기업 일진머티리얼즈가 올해 1분기 재고자산이 증가하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재고자산 중 상당부분을 재공품(제작 중인 제품)이 차지하고 있어 악성 재고와는 거리가 멀다. 구리가격이 폭등하면서 원료값에 반영된 영향인데, 동박 수요가 워낙 견조해 재고자산을 해소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일진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0억원,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5%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3억원으로 작년 1분기 84억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데는 재고자산 증가 영향이 컸다. 재고자산은 3개월새 15%(152억원) 늘어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다만 재고자산 내역을 살펴보면 제품의 경우 오히려 전 분기보다 재고가 줄었지만 재공품이 146억원어치 늘었다.

재공품은 추후 납품할 수 있도록 제조 중인 제품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 중 제품이 늘어났으면 팔리지 못한 악성 재고가 쌓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 재공품 외에도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재료, 미착품(미착원재료) 재고자산이 증가한 경우다.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동박의 원재료가 전기동 가격이 상승한 것이 재공품 등 재고자산가격에도 반영됐다"며 "하지만 시장 수요가 견조해 재고자산을 소화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현재 구리 가격(5월 28일 기준)은 톤당 1만159달러(약 1130만원)다. 1년 전 5월 29일(5376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랐다. 구리 값이 오르면서 동박(구리를 얇게 가공한 판)을 제조하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원료값 부담도 커졌다. 그리고 원료값 인상분은 판가에 반영할 수 있지만, 재공품에도 반영돼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이다.

동박은 만드는 대로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요가 뒷받침되는 상황이라 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재공품이 증가했다고 볼 수도 있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우수한 편이다. 1분기 연결회계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부채비율은 28.3%, 차입금 의존도는 5.%다. 현금성 자산은 1261억원이며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다. 단기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도 396%에 달한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100%가 넘으면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동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말레이시아 법인(IMM TECHNOLOGY SDN. BHD.)에 2만톤 규모 증설을 진행 중이다. 또 헝가리에 IMM테크놀로지 종속기업으로 헝가리법인 IMH TECHNOLOGY Zrt.를 설립해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목표는 10만톤 규모의 설비능력(CAPA)을 갖추는 것이지만, 미국 증설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어 추가로 CAPA 확충에 나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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