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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rief]'국내 최고 신용도' KT, 사상 첫 ESG 채권 도전장동화기업·예스코, 3년 단일물로 400억·800억 발행 목표

김수정 기자공개 2021-06-01 14:19:3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0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5월31일~6월4일) 공모채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발행사는 KT다. KT는 AAA라는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발행사로서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꼽힌다. 이번엔 특히 사상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일부 트랜치에 포함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KT 외에는 동화기업과 예스코가 동일하게 3년 단일물을 1000억원 미만 규모로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양사 모두 이익 창출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재무 안정성이 다소 흔들리고 있는 점이 변수로 거론된다.

◇AAA급 ESG 채권에 쏠린 눈

KT는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내달 초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KT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약 5개월 만이다. KT는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주관사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선정했다. 이 밖에 구체적인 발행 전략은 31일 제출 예정인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대략적인 밑그림은 파악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목표 금액을 1500억원으로 하되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랜치는 3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전 트랜치 가운데 3년물과 5년물을 ESG 채권으로 찍는다는 점이다. KT는 매년 1~2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는 정기 이슈어지만 ESG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공모채를 발행했던 올해 1월 KT는 3·5·10·20년물로 20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수요예측에 나섰다가 예상을 웃도는 1조원대 수요를 확인했다. 이에 최대 한도인 4000억원으로 발행액을 늘리면서 전 트랜치 언더 발행을 성사시켰다. 이에 앞서서도 AAA급 신용도를 내세워 무난하게 오버부킹에 성공해 왔다.

따라서 이번 KT 공모채 역시 무난하게 완판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 특히 국내 최고 신용도의 ESG 채권을 둘러싸고 탄탄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조달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동화기업·예스코, 재무악화 딛고 완판 성공할까

이와 더불어 목재 소재 기업인 동화기업이 모처럼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3년 단일물로 400억원을 모집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31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서 수요예측을 총괄한다. 동화기업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2019년 1000억원 발행 이후 두 번째다.

동화기업은 희망 가산금리 밴드로 '-20~+20bp'를 제시했다. 개별민평 수익률을 기준점으로 삼았다. 수요예측을 통해 정해진 가산금리를 개별민평에 적용해 최종 발행금리를 정한다. 수요예측 결과와 관계 없이 증액 발행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오랜 업력과 수직 계열화된 생산공정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드, 화학, 건자재 등 각종 사업 영역에서 국내 1~2위 시정점유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다만 국내외 법인 및 공장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재무부담이 커진 게 이번 공모채 발행과 관련해 변수가 될 수 있다.

LS 계열 도시가스회사 예스코는 800억원 규모 3년 단일물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1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증액 한도는 열어두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이 대표발행사로 발행을 총괄한다. AA- 등급민평 수익률을 기준으로 -20~+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발행금리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마지막 발행은 성공적이었다. 3년물 1000억원 모집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bp 가산금리에 공모채를 발행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진행된 수요예측 중 가장 성공적인 결과로 평가됐다. 다만 올해는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등급이 1노치 하향된 상황이어서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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