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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세대 건너뛴 상속 '신상렬' 후계입지 다졌다 신동원 부회장 '장남' 농심 주식 대부분 상속, 개인 최대주주 부상

전효점 기자공개 2021-06-02 08:33:1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명예회장의 계열사 주식이 자녀와 손주들에게 골고루 상속됐다. 특히 신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농심 지분 대부분이 장손에게 대를 건너뛴 상속이 이뤄졌다.

이번 상속으로 농심 지분을 처음 보유한 인물은 단숨에 3%대 지분율을 지닌 주요 주주가 됐다. 차기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농심 주식 35만주(5.75%)와 율촌화학 주식 334만7890주(13.50%)가 지난달 27일자로 2세와 3세 자손들에게 상속됐다. 상속된 농심 지분 35만주 가운데 가장 많은 20만주는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장남 신상렬 씨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15만주는 고인의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동익 부회장의 장남 신승렬 씨에게 각각 5만주씩 상속됐다.


이번 상속으로 신상렬 씨는 농심 지분을 처음 확보했다. 지분율은 3.3%로 적잖은 수준이다. 그의 부친이 농심 부회장이지만 상속 전까지만 해도 농심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신 씨가 상속받은 주식은 20만주, 610억원 규모다.

신 씨가 농심 지분을 가장 많이 상속받으면서 명실공히 농심그룹의 차기 후계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씨가 확보한 농심 지분율은 농심홀딩스(32.7%), 율촌재단(4.8%) 등 법인을 제외한 개인주주로는 최대규모다.

그는 1993년생으로 만 28세의 젊은 나이다. 2019년 3월 농심에 평사원으로 입사하면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대리로 승진한 데 이어 올 초에는 부장 직급으로 승진했다. 비교적 빠르게 승진하며 승계 수업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경영기획팀에 근무하면서 기획 및 예산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조만간 부친인 신 부회장이 회장 직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신 씨의 임원승진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신 씨에게 농심 지분이 상속된 건 신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신동윤 부회장이 총괄하는 계열사 율촌화학의 사례와 구분된다. 고인의 율촌화학 주식 334만7890주(13.50%)의 경우 신동윤 부회장에게 134만7890주, 신동윤 부회장의 장남 신시열 씨에게 100만주, 고인의 차녀이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아내 신윤경 씨에게 100만주가 각각 분할 상속됐다. 신시열 씨에게도 적잖은 지분이 돌아갔지만 부친 상속분을 넘지는 못했다.

물론 이번 상속이 오너 2세 체계로 구분된 '농심·율촌화학·메가마트'의 경영체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3세들이 상속을 분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추후 세대교체의 방향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열분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동원 부회장 입장에서도 아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임원 승진 역시 머지않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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