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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장 취임 KIC, 세계 일류 국부펀드 도약 잰걸음 운용자산 확대 목표…SI·FI 협업으로 투자처 다변화 시도

노아름 기자공개 2021-06-02 07:42:1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투자처와 파트너 발굴을 통해 탄력적인 투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IC는 GLP캐피털파트너스가 조성하는 물류펀드에 국민연금과 함께 각각 3억달러씩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KIC는 현대중공업그룹과 1조원 공동투자 구체화, 공제회·중앙회 등 자금위탁주체 확대 등을 시도하고 있다.

일련의 행보는 운용자산 확대 및 투자처 다변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는 게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실제로 KIC는 운용자산 확대에 주력해온 바 있다. 지난 1월 기준 KIC 운용규모(1831억달러)는 전세계 국부펀드 중 14위를 기록중이다. 운용규모 기준 상위 10위권 국부펀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이를 위해서는 신규 위탁기관 확보 및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한 운용수익 극대화 전략이 필수다.

현재는 정부·한국은행·연기금 등에 한정된 자금위탁주체를 공제회·중앙회까지 넓히는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의원발의 이후 소위심의·본회의 등 후속단계까지 진척되진 않았으나, 최근 진승호 KIC 신임사장이 취임한 데 따라 자금위탁주체 다변화를 위한 법 개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은 판도 변화를 이끄는 시발점이 될 수 있어 여러 LP가 주목하고 있다”며 “법이 개정될 경우 별도의 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연기금 투자풀 등에 자산운용을 맡겨온 일부 기금은 KIC에 자산을 위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럴 가운데 최근 취임한 진승호 신임사장이 책임투자를 실천해 세계 일류 국부펀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혀 KIC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진 사장은 취임식에서 “책임투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KIC의 위상과 책임에 걸맞게 고도화된 책임투자를 실천하겠다”며 “세계 일류 국부펀드로 도약하는 KIC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투자업계에서는 KIC가 투자 파트너의 네트워크를 통해 폭넓은 투자처를 검토할 것으로 내다본다. KIC는 운용사(GP)에 자산위탁을 하거나 전략적투자자(SI)와 공통투자하는 형태를 모색해왔는데 해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KIC는 북미 지역의 현지 운용사 GLP캐피털파트너스가 20억달러로 조성하는 인프라펀드에 3억달러를 출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물류·부동산 투자에 정평이 나있는 GLP캐피털파트너스에 자산을 위탁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확장성이 기대되는 인프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IC는 지난 3월 현대중공업그룹과 1조원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투자처 발굴 등 후속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공지능(AI)·로봇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선박자율운항 등 업종의 유망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기 위한 의도다.

이를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사실상 코파펀드(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 형태를 택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주로 연기금·공제회들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기업의 아웃바운드 M&A에 도움을 줘 왔지만 국부펀드인 KIC 또한 이와 비슷한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관전평이다.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은 해외 투자처 검토를 위해 PEF 운용사와 머리를 맞대왔던 대표적인 그룹사 중 하나”라며 “운용자산 확대 목표가 있는 KIC와 미래먹거리 발굴 필요성이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양 측의 니즈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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