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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딜 초반 열기 후끈…LCC 구조조정 '태풍의 눈' 되나기대치 웃도는 자본확충시 추가 인수 가능성도 거론

노아름 기자공개 2021-06-03 07:50:0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0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향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시장 경쟁구도를 고려하면 동종기업 및 이들 LCC에 투자한 재투적투자자(FI)가 발빠르게 움직일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14일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중견기업 한 곳과 예비적 우선매수권(스토킹호스) 계약을 맺은 가운데 예비입찰에는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을 포함해 다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응찰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채무는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통해 일부 채권의 소각이 이뤄질 경우 이스타항공은 10년에 걸쳐 이보다 낮은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게 된다. 항공업이 호황을 누렸던 2014년~2017년 사이 이스타항공이 매해 평균 2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기록한만큼 이스타항공 회생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후 재무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의 변제율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존 채권을 소각하고 10년 가량의 변제기간을 갖는 회생절차의 특성상 기업의 재무부담은 크게 감소하게 된다”며 “이스타항공 역시 기존 채무로 인한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서 최소 1000억원 가량의 인수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회생채무 변제는 물론 항공운항증명(AOC) 발급과 직원 채용 이외에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인수자의 경우 이보다 높은 금액을 인수가로 제시하거나, 추후 재무적투자자(FI) 영입 등을 통한 자본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수가격은 LCC 시장 재편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에는 부채를 변제하고 영업을 정상화하는 것을 넘어서 경쟁 LCC에 대한 추가 투자와 인수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유치에 나선 플라이강원 등 일부 LCC는 이미 국내 항공업계에서 경영권이 잠재적 매물로 평가되어온 바 있다. 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된 에어프레미아 역시 투자기간 종료 후 시장에 매물로 출회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JKL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한 티웨이항공 역시 소수지분에 대한 엑시트 수요가 존재한다.

LCC 간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지분 투자 등으로 시장 장악력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같은 해석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진 국내 LCC 시장의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앞서 일본의 수출통제조치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항공업황의 하락세가 이어져 탑승률이 저조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신규 LCC가 운항을 준비하는 등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LCC 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항공업에 정통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원매자일수록 항공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존의 과당경쟁 체제가 이어질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경쟁강도를 줄일 수 있는 추가인수 혹은 합병 등의 방안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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