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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원매자 다수 입질…본입찰까지 흥행 열기 이어질까우선매수권 행사시 인수 불투명…정상화 방안도 과제

김선영 기자공개 2021-06-01 08:35:1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0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의 매각이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인수의향을 밝힌 원매자를 대상으로 실사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인가전 M&A는 스토킹호스와의 우선매수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인수의향서(LOI) 제출 이후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스토킹호스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인수를 결정지을 수 없다. 따라서 본입찰까지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이어질 지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7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14일부터 입찰서류를 제출받아 본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14일 이스타항공은 한 중견기업과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인가전 M&A는 우선매수권자를 확보한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으로 치뤄진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 안진이다.

◇10여곳 인수의향서 제출 1차 흥행은 성공

지난 31일 10여곳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FI 가운데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도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의 계열사인 광림-미래산업-아이오케이(IOK)는 컨소시엄을 결성, 인수의향서(LOI) 제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흥행 열기가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달 진행되는 본입찰까지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이어질 지와 관련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스토킹호스를 확보해 매도자 측과 교감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스토킹호스가 제시한 가격 이상을 본입찰에서 쓰지 않는 이상 인수를 결정 짓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지적이다.

지난 달 이스타항공 측과 조건부 계약을 맺은 기업과 제시한 매각 금액의 규모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매수권자인 기업은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인수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LOI를 제출한 원매자들은 인수를 고려하기 위해선 실사 이후 스토킹호스 이상의 가격을 제시, 향후 정상화 방향 등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원매자들은 항공업에 대한 스터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스토킹호스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이미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존재해 우선매수권 행사에 따라 인수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스타항공의 물밑 매각 작업에선 인수 의지를 뚜렷하게 밝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회생 진입 이후 우선매수권자까지 확보가 된 상황에서 원매자들의 인수 의향이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기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쌍방울 계열 광림 출사표…인수 시너지·회생계획안 인가는 과제

현재까지 인수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원매자는 쌍방울 계열사인 광림-미래산업-아이오케이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금력을 활용해 인수를 결정 짓더라도 향후 시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이스타항공이 회생 매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채권단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회생계획안의 인가 과정 역시 필수다.

광림 컨소시엄은 모두 쌍방울 관계사로 알려졌다. 아이오케이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나, 광림 지분 14.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광림은 지게차 등 특장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특장차 산업에서 국내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쌍방울의 지분 13.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미래산업은 반도체 장비 생산을 이어온 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라 쌍방울이 전개하는 신사업인 마스크 제조에도 참여하면서 관련 제조 장비를 직접 생산, 교감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는 인피니티엔티로, 비비안이 최대주주다.

쌍방울을 중심으로 세 컨소시엄이 이스타항공의 인수 의지를 밝힌 상황이나, 사실상 본입찰 응찰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선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2000억원대의 부채규모를 모두 고려할 때 유의미한 변제율을 제시하기 위해선 매각가격이 1000억원 중반대에 형성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1000억원 중반 이상의 매각가 제시와 동시에 인수 시너지를 고려해 향후 정상화에 방점을 둔 회생계획안 마련이 필수다.

인수의향자를 대상으로 실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선매수권자를 뛰어넘는 진성 원매자가 본입찰에 나타날지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본입찰에서 원매자가 이탈하거나 스토킹호스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없을 경우 매도자 측은 곧바로 스토킹호스와의 계약 체결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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