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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 베트남 기반 해외거점 다각화 눈길 신설 터키법인 매출 성장세…동남아 판매거점 싱가포르지사도 설립

김혜란 기자공개 2021-06-08 08:24:1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1년간 해외 현지법인·지사를 잇달아 설립하며 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모습이다.

8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내부거래 제거 전 매출액 기준)은 40%수준으로 전년 동기 35%에서 5%포인트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신설한 터키법인(LS ELECTRIC INDUSTRY TRADE Co., Ltd)이 점차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매출에 기여한 영향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이 터키법인을 신설해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킨 시점은 지난해 3분기다. 지난해 말(누적) 매출 62억원을 기록하며 첫 해 실적을 마감했는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성장해 83억원을 기록했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유럽에 속해 있으면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와도 근접해 있다. 터키법인은 국내 생산물량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 판매하는 법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영업이익률은 2%대에 그쳐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회사 이름도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바꾼 바 있다. 또 현재 30~40%대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10년 안에 70%로 높인다는 내용을 담은 'Drive Change for 2030'(비전2030)을 내놓았다. 2019년 말엔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구 회장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1년간 특히 집중한 것은 해외 판매망 확대였다. LS일렉트릭은 기존엔 대련·무석(중국), 하노이(베트남), 두바이(아랍에미리트),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도쿄(일본), 시카고(미국)에 법인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터키와 싱가포르에 새 판매 거점을 만들었다. 다만 싱가포르 지사의 경우 국내 생산물량을 동남아 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기지로 별도 법인이 아니어서 실적은 모법인에 잡힌다.


또 LS일렉트릭은 해외법인의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도 힘을 쏟아왔다.

작년 1분기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해외 법인들이 대거 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엔 미국과 일본법인이 합쳐서 8억원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곤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분기 823억원 수준이었던 해외법인 전체 매출은 올 1분기 1249억원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 가운데 베트남법인(LS ELECTRIC Vietnam Co., Ltd.)의 1분기 매출이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보다 크게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이전까지 국내 생산 물량을 떼어 와 판매할 때는 본사의 수출 매출로 잡혔었는데, 올해부터 베트남법인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뀌데 따른 것이다.

특히 베트남법인은 사업장을 이전 중이어서 재정비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매출 확대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 측은 "베트남의 경우 국가 소유의 토지를 민간이 임대하는데 이번에 장기임차 기간이 끝났다"며 "새 토지를 임대해 사업장을 신축하면서 최근 신설법인(LS ELECTRIC HANOI COMPANY LIMITE)을 세웠고 현재 사업장 이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관이 끝나면 기존 베트남 법인을 청산할지, 새 법인과 합병할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일본 법인의 경우 적자를 내고 있어 실적 반등을 이루는 게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며 반전 기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2018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최대 에너지저장장치 생산업체인 파커 하니핀의 에너지그리드타이(EGT) 사업부를 인수해 LS에너지솔루션스를 세운 바 있다.

현재 해외 법인 중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국 생산법인 두 곳 락성산전대련유한공사와 락성산전무석유한공사다. 중국 공장에서 전기차 릴레이를 생산해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중국법인에 대해서도 매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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