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강자 E&F PE, 대원그린·새한환경 엑시트 성공 SK에코플랜트에 패키지로 팔아…IRR 20% 이상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04 08:29:1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0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폐기물 업체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일찍부터 폐기물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선도적으로 투자에 나서 높은 수익률을 얻으며 '폐기물 강자'임을 다시금 입증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지난달 31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에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을 매각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155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빠르게 진행됐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종합환경폐기물업체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환경관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F PE는 당초 대원그린에너지만 팔려고 했지만 사업적 연관성을 고려해 새한환경을 패키지로 매각하기로 했다. E&F PE는 2018년 대원전선그룹으로부터 대원그린에너지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폐기물 소각 처리가 주력이다.
폐기물 시장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1억원, 3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21.5%, 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폐기물 시장이 인수합병(M&A)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올해를 매각 타이밍으로 봤다.
E&F PE는 새한환경도 인수 9개월 만에 함께 팔기로 결정했다. 새한환경은 지난해 E&F PE와 IS동서 컨소시엄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즈운용으로부터 코엔텍을 인수할 때 함께 사들인 회사다. 인수가액은 약 900억원으로 추산됐다.
두 회사는 공통점이 많다. 모두 천안에 위치해 수도권과 충청권을 영업권역으로 가지고 있다. 수집, 운반 비용이 줄고 영업적인 시너지 효과도 높다. 친환경 업체라는 공통점도 있다. 대원그린에너지는 소각폐기물을 소각한 열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새한환경은 열원 그대로를 인근에 전량 증기로 공급하고 있다. 새한환경의 경우 다소 이른 엑시트이지만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어 동시 처분을 하게 됐다.
E&F PE는 이번 매각으로 폐기물 분야의 강자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대원그린에너지를 600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매각해 2년 만에 3배 가까운 수익(머니 멀티플)을 올렸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는 20%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환경 매각가액은 약 970억원이다. 수익률은 IRR 20% 중반대를 기록했다.
E&F PE는 인선이엔티, 영흥산업환경, 파주비앤알에 이어 환경폐기물 분야에서 높은 엑시트 성과를 거두며 이 분야의 독보적 PEF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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