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기업분석]인지소프트, 무상증자 단행…IPO 정지작업 박차국내 최초 이미지 프로세싱 상품 'iForm' 출시…작년 5월 기업가치 1300억~1400억 평가

강철 기자공개 2021-06-07 13:46:2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개발사인 인지소프트(InziSoft)가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100%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지소프트는 이미지 인식과 처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최대주주인 모바일리더는 지난해 5월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인지소프트의 기업가치를 1300억~1400억원으로 평가했다.

◇100% 무상증자로 주주가치 제고

인지소프트는 지난 1분기 100%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리더를 비롯한 인지소프트 주요 주주는 보유 주식수 만큼의 신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무상증자 결과 414만8459주였던 인지소프트의 발행주식 총수는 788만8938주로 늘었다.

인지소프트가 1999년 설립 이래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년 사이 약 10차례에 걸쳐 유상증자와 액면분할을 단행해 주식수를 늘린 적은 있으나 주주에게 보유 지분 만큼의 신주를 교부한 전례는 없었다.

유례 없는 무상증자는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하기 앞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인지소프트는 빠르면 이달 중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청구서 제출 전 막바지 상장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인지소프트와 대신증권은 예비심사 승인에 맞춰 곧장 공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 중에 심사를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단가 확정 등의 절차를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연내 코스닥 입성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인지소프트는 2019년 대신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로 IPO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된 점을 감안해 공모 시점을 미뤘다. 상장을 연내에 마무리하면 IPO 착수 후 약 2년만에 증시 입성의 꿈을 이룬다.

◇모바일리더 EB 담보…FI 엑시트 위해 상장 속도

인지소프트는 1999년 1월 설립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이미지 프로세싱, 전자문서, 인공지능 광학식 문자판독장치(AI OCR), 보안,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이미지 프로세싱 상품인 'iForm'을 출시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미지 인식과 처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카카오뱅크, 신한카드, 유안타증권 등 많은 국내 금융사가 인지소프트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업무에 적용 중이다. 2018년 출시한 RPA 솔루션인 'iAuto'는 금융사와 기업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고객사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2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20~30%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40억원, 순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최대주주는 지분 94.2%를 소유한 모바일리더다. 코스닥 상장사인 모바일리더는 2012년 12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지소프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모바일리더의 최대주주인 정정기 대표는 인지소프트 인수 후 10년 가까이 최고 경영자(CEO)로 있으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상용화를 전폭 지원했다.

인지소프트 지분을 매개로 메자닌 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단의 수단으로도 활용했다. 모바일리더는 2020년 5월 '파인밸류PreIPO7호전문투자'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찍어 약 103억원을 마련했다. 당시 인지소프트 지분 100%의 가치를 약 1300억~1400억원으로 평가했다.

모바일리더와 파인밸류PreIPO7호전문투자는 인지소프트의 코스닥 상장을 조기상환 청구의 조건으로 설정했다. 시장에선 모바일리더가 재무적 투자자(FI)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인지소프트 IPO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