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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시동' 11년만에 엑시트 추진, 23% 지분 중 절반 연내 매각 구상

고설봉 기자공개 2021-06-08 09:03:4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매각 성사 시 2010년 1월 재무구조개선절차(워크아웃)가 시작된 이후 11년 만에 금호타이어에서 완전히 발을 빼게 된다. 채권단은 보유 지분의 50%만 올해 정리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처분하는 쪽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7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오는 하반기 금호타이어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매각을 위한 현황 등을 점거하고 준비하는 단계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과 거래 상대방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총 9곳이다. 채권단 보유 주식은 총 6636만8844주로 지분율은 23.11%다. 우리은행이 7.78%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7.43%, KB국민은행 2.29%, 한국수출입은행 1.72%, 신용보증기금 0.27%, 신보채안펀드제일차 1.1%, NH농협은행 1.01%, 하나은행 0.85%, 광주은행 0.66% 순이다.

이들 9개 채권은행은 2000년 이후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을 계기로 장단기차입금 등 채권을 주식으로 전한해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추가 주식 전환 및 증자, 감자 등을 통해 현재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단은 오는 7월 초부터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2018년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경영권 지분 매각 이후 3년간 매각제한이 걸려 있어 그동안 지분을 매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매각제한이 풀리게 됨에 따라 직접 시장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양측이 맺어둔 계약상 올해 채권단 보유 지분 전략을 매각할 수는 없다. 순차적으로 올해 50%를 매각하고 잔여 지분은 1년 뒤인 2022년 7월부터 매각할 수 있게 계약이 맺어져 있다. 채권단 지분이 일시에 거래됨에 따른 시장 영향과 주가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근 금호타이어 주가가 계속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더블스타로의 경영권 매각 이후 경영 정상화가 이뤄진 점 등을 종합 고려해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추진을 두고 블록딜 형태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채권단 지분 50%는 3318만4422주로 지분율은 11.55%다. 경영권을 직접 행사할 수는 없지만 최대주주인 더블스타의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력 행사와 견제가 가능하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전략적투자자(SI)보단 재무적투자자(FI)다. 당초 시장에선 옛 금호그룹 일원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현재 금호타이어 인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지분 45%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쥐고 있는 중국 더블스타로 직접 잔여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더블스타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고 추가 지분 매입에 따른 효율성 등에서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도 있다.

결국 금호타이어의 성장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FI들이 채권단 지분을 넘겨 받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2021년 6월 7일 현재 금호타이어 주가는 65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의 산업은행 등 채권단 블록딜의 경우 최대 20%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인수가는 더 내려갈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고 딜이 진행되는 상황도 아니다”며 “지난번 금호타이어관련 경영 공시를 통해 원론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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