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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고, 수요예측 연기…특례상장 또 발목 6월초서 말로 변경…예상실적 주목, 3년 뒤 이익률 '55%'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09 13:00: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넥티드카 플랫폼(connected car platform) 개발사 오비고가 기관수요예측 일정을 미뤘다. 특례상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까다로워진 심사에 발목이 잡혔다는 관측이다. 오비고는 2023년 영업이익률이 55%에 달하는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다.

오비고는 이달 4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기관수요예측일을 변경했다. 본래 이달 7~8일 양일간 진행하려했지만 같은 달 28~29일로 변경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400~1만4300원이다. 공모액은 밴드하단 기준으로 274억원이다.

증권신고서 주요 내용을 수정하기 위한 자진정정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는 발행사가 금감원에 제출한 이후 15영업일이나 지나야 효력이 발생하고 신고한 일정과 조건으로 청약을 할 수 있다. 이 기간(15영업일) 동안 금감원은 신고서에 하자가 있거나 기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면 정정을 요청할 수 있다.

오비고는 수요예측(7~8일)일에 임박해 급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했다. 금감원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금감원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적으로 정정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신뢰성 저하로 이어져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금감원이 정정요청을 한 것은 오비고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모센서는 정정명령을 받았고, 라온테크와 제주맥주는 자진정정을 했다. 모두 수요예측 일정을 뒤로 미뤘는데 대다수 특례상장이란 공통점이 있다. 금감원이 특례상장을 엄격히 보고 있다는 의미다.

오비고는 기술성장기업 특례(기술특례)를 택했다. 희소성 있는 기술을 보유해 성장성은 높은 반면 아직 이익창출은 본격화 되지 않은 기업들이 택한다.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중 두 곳으로부터 받은 기술평가 결과가 A등급, BBB등급 이상일 경우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기술특례를 택하면 미래실적을 기반으로 밸류를 산출할 수 있다. 최근 공모주 열풍에 기대 밸류를 시장 눈높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산출하는 기업이 많아져 금감원이 송곳심사를 하고 있다.

오비고는 2003년 3월 설립된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사다. AGB 브라우저, 앱 프레임워크, 개발 툴킷, 앱 스토어 등을 개발·운영하며 연간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핵심 사업 파트너는 글로벌 1위 차량용 운영체제(OS) 기업인 블랙베리QNX다. 양사는 2016년 10월 파트너십을 맺은 후 HTML5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차량 IT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카 부품사들이 적용하는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오비고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3년 뒤인 2023년엔 매출이 398억원으로 2020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2023년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대규모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피어그룹 평균 PER은 26.13배로 산출했다. 평균 PER(26.13배)에 적용 순이익(100억원)을 곱해서 도출한 적정 밸류는 2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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