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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갈팡질팡 MBK, 본입찰 문턱서 왜 고민하나딜 사이즈 매력적, 인수후 추가 투자 등은 고민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08 08:01: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 중 롯데와 신세계그룹이 일찌감치 본입찰 참여의지를 피력한 반면 MBK파트너스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게 이베이코리아는 거래 규모만 놓고 봤을 때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매물임에는 분명하지만 인수후 추가 투자 등 밸류업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은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독 인수를 추진하지 않더라도 재무적투자자(FI)로서 롯데나 신세계와 협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날 본인찰을 통해 숏리스트에 든 후보들로부터 바인딩오퍼(구속력 있는 가격제안)를 받았다. 이날 오후 5시 마감시한을 앞두고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본입찰에 일찌감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숏리스트에 들었던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은 바인딩오퍼를 제출하진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중 MBK파트너스의 경우 본입찰에 바인딩오퍼를 내진 않았으나 여전히 딜 참여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M&A 딜을 살펴볼 때 공개매각시 예비입찰이나 본입찰 등의 마감시한을 넘긴 후 인수의사를 밝히는 후보들도 다수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MBK파트너스도 고민이후 본입찰 완주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다른 두 후보가 일찌감치 바인딩 오퍼를 제시하며 인수의지를 불태우는 데 비해 MBK파트너스는 막판까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따라서 유일한 재무적투자자(FI) 후보로서의 고민의 종류와 깊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 이베이코리아 딜은 계륵이라고 판단했을 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단위 딜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던 올해 상반기 시장 상황에서 희망 매각가가 5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딜은 대형 PEF로는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딜이었다.

MBK파트너스는 한중일 지역에서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벌여온 동북아 대표 PE다. 지난해와 올해에도 중국과 일본에서는 큼직한 투자를 다수 진행, 상당한 레코드를 쌓았다. 하지만 이 기간 한국에서의 대형 투자는 주춤했다.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에는 잠잠한 상태다.

물론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애드온 등 기존 포트폴리오의 재정비와 연관투자에 주력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의 신규투자가 뜸했던 만큼 올해는 뭔가 한건 보여줄 것이란 기대도 팽배하고 내부적으로도 이를 의식하고 있을 것이란 평가다.

더구나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 트렌드 변화에 맞춰 홈플러스도 온·오프라인 융합 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부문 점유율을 감안하면 충분히 검토해봄직한 매물인 셈이다.

이베이 본사의 희망밸류가 다소 높다는 인식에도 롯데와 신세계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이유 또한 최근 이커머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일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홈플러스 또한 이런 환경인식은 동일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MBK파트너스도 본입찰 직전까지 상세히 이베이코리아를 뜯어봤던 셈이다.

다만 본입찰의 문턱에서 MBK파트너스를 주저하게 만든 것은 역시나 인수 메리트에 대한 확신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경우 지불하는 가격 모두 이베이 본사로 유입될 가능성이 많다. 예상 거래가로 거론되는 최소 3조원의 금액이 고스란히 구주주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셈이다.

반면 인수자로서는 기업을 밸류업을 시키는데 추가 투자가 불가피 하다. 따라서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향후 투자금액 등을 감안할 경우 구주 거래 외에도 실제 투입될 금액은 좀 더 커질 유인이 크다. 전략적투자자(SI)와는 달리 FI 입장에서는 이런 실질 투자금액이 인수후 시너지 기대 효과에 못미칠 경우의 수까지 고려해 막판까지 고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드라이파우더(펀드내 미소진 출자금) 소진을 위해서라도 큰 딜을 봐야하는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 같은 대형 매물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인수 메리트에 대한 확신을 못할 수 있다"며 "이러한 복합적인 고민 탓에 본입찰 참여를 주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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