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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찍은 '익수다', 서정진의 마지막 유산일까 2017년 조성 펀드로 신약개발사 인수…ADC 기술 활용 주목

최은수 기자공개 2021-06-09 07:17:3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개발사로 영역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개발사인 익수다테라퓨틱스 지분도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자체 복제약 기술(바이오시밀러)을 익수다의 ADC 기술과 결합해 본격적인 항암신약 개발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4700만달러(약 522억원)를 투자해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투자금 절반은 회사에 직접 내고 나머지는 임상 단계마다 집행된다. 지분율은 익수다와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셀트리온의 익수다 투자 통해 확보한 ADC 기술은 신약개발사 전환을 위한 과도기에 서 명예회장이 남긴 유산에 가깝다. 익수다 인수대금을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조성한 펀드('미래에셋셀트리온 신성장투자조합 1호')에서 충당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해당펀드는 2017년 3월 셀트리온과 미래에셋증권과 각각 750억원씩 투자해 결성했다. 펀드의 존속기간은 7년으로 GP는 미래에셋캐피탈이다. 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던 서 명예회장이 당시 바이오 기초기술·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로 요약되는 신성장투자를 위해 이사회를 움직인 것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출자 관련 내용을 GP를 통해 보고받는 간접투자 형식인 만큼 해당 투자와 관련한 별도 이사회 결의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익수다 투자를 통해 확보한 ADC 기술은 최근 주목받는 신규 모달리티(치료기법)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ADC를 통해 항암신약개발 영역에서 상당한 기술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 중인 항체 의약품과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사업 다변화를 위해 꾸준히 신약개발 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 셀트리온은 작년 6월엔 약 3000억원을 들여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약품 사업을 인수하며 신약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도 개발했지만 투여 가능 대상 등이 당초보다 좁혀지는 등 성과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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