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우스 분석]SK증권, IB 앞세워 실적반등…WM 강화 전략 '착착'시장 호황에 위탁·자기매매 부문도 기지개…수익구조 다각화 기조 지속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10 14:07: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지난해 실적부진을 말끔히 털어내고 올해 1분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회사채 시장과 주식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핵심 수익원인 IB부문의 굳건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부채자본시장(DCM)뿐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성과를 거둔 점은 고무적이다.

SK증권은 IB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자산관리(WM) 부문으로 수익원을 넓히기 위해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더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작년 실적 부진 말끔히 털어내...IB부문, DCM과 ECM 고른 성과 '굳건'

SK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029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 역시 18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됐던 파생상품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IB를 중심으로 한 실적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IB부문은 1분기에 순이익 15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약 140.9% 급증한 수치다.

SK증권은 1분기 부채자본시장(DCM)에서 회사채 72건의 인수업무를 맡아 총 3조6285억원 규모의 인수실적을 쌓았다. 부채자본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리그테이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모처럼 두각을 드러냈다. 3조316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1조4918억원 규모의 SK바이오사이언스 IPO에 각각 인수단으로 참여해 총 3183억원의 실적고를 쌓았다.

대주주 변경 이후 주식자본시장에서 영업력 확대에 공을 들여온 데다 SK그룹과 끈끈한 인연이 더해지면서 나타난 성과라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자기매매부문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25억원을 거두며 효자로 환골탈태했다. 위탁매매부문은 순손실 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순손실 62억원)보다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주식시장의 활황세가 1분기 내내 지속된 만큼 자기매매와 위탁매매부문의 순이익 기여도가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


◇자산운용사에 이어 저축은행 인수 추진...중장기적 시각으로 접근

SK증권은 최근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외형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IB 부문에 치중됐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SK증권은 현재 MS상호저축은행 지분 93.57%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대금은 390억원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지분을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꾸준한 확장 전략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SK증권은 지난해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과 씨엘자산운용에 지분투자를 실시하고 트리니티자산운용과 PTR자산운용은 각각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MS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0억원에 불과한 소형사인 데다 대구경북 지역에 영업기반을 둔 소형사다. 당장 SK증권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되긴 어렵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SK증권 관계자는 “MS상호저축은행을 키워서 중장기적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성장전략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