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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출범 9월 목표, 남은 절차는 결제망연결 IT 보완작업 위주…금감원 IT 인력, 7월 말 상주 예정

김현정 기자공개 2021-06-11 07:31:0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인가를 취득한 토스뱅크가 실제 영업개시 목표 시점을 9월로 잡았다.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결제망 연결이 본인가 라이선스 획득 이후에야 가능한 만큼 추후 절차는 전산 연결 등 IT 보완이 위주가 될 전망이다. 영업개시 시점을 앞당기는 일이 향후 전산 작업에 달린 셈이다.

9일 금융위원회는 제11차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토스뱅크는 2019년 5월부터 은행업 인가를 위해 달려 왔고 이날 지난 2년간의 결실을 맺게 됐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은행법 감독규정 5조에 따르면 은행은 본인가 이후 원칙적으로 6개월 내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실제 과거 케이뱅크 및 카카오뱅크 사례를 살펴보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은 본인가 이후 3~4개월 이후에 이뤄졌다. 케이뱅크는 2016년 12월 13일 본인가를 취득했고 이듬해 4월 3일 실제 영업을 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2017년 4월 5일 본인가를 취득해 2017년 7월 27일에 출범했다.

원래 본인가는 '내일이라도 은행문을 열어도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 영업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이유는 IT 보완 작업 때문이다.

은행들은 본인가를 취득하고 나서야 비로소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을 연결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금융기관 간 지급결제가 가능하려면 한국은행 및 금융결제원에 결제망을 연결해놓아야 한다. 한국은행이 고액 결제망을, 금융결제원이 소액 결제망을 담당하고 있다.

전산 연결을 새로 하니 보완 작업이 들어간다. 과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역시 결제망 연결과 그 상태에서 IT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IT 시스템 점검을 위해 토스뱅크에 상주하게 된다. 금감원은 7월 말~8월 초 IT 전문 인력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 토스뱅크가 추후 두 달 정도 안에 결제망 연결과 IT 시스템을 완비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이후 영업개시 직전 또 한 차례 토스뱅크에 점검을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인가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을 나갈 계획을 세웠다”며 “테스트를 하면서 용량이 과부화됐을 때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지 '오퍼레이션 리스크'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며 위험요인이 있다면 토스뱅크 측에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토스뱅크는 7월 말~8월 패밀리 오픈 및 퍼블릭 오픈을 계획 중이다. 패밀리 오픈은 토스뱅크 직원들을 대상으로 앱을 테스트하는 것이고 퍼블릭 오픈은 미리 선정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오픈을 하는 것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역시 본격적인 대고객 서비스 시행을 2개월가량 앞두고 실제 은행 영업과 동일한 환경 하에서 최종 운영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토스뱅크 베타서비스(시험오픈) 참여자들은 토스뱅크 모바일 앱을 통한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예·적금 가입, 체크카드 발급, 중금리·저신용자 대출, 자영업자 대출, 간편 송금 등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때 선보일 상품 및 서비스와 동일하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이 밖에 남은 시간 추가 제휴를 통한 새로운 금융상품 정비, 금감원 약관심사 등의 절차를 거치며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과거 인터넷은행 영업개시일에는 금융위원장과 국회정무위원장, 은행연합회 회장 등 금융권 인사들이 총출동한 만큼 출범식 날짜를 정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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