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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CB 100% 청약 총 233억 투자 예정…성장성 베팅·지분 희석 방지 등 목적

강인효 기자공개 2021-06-10 08:34:3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지난 2013년 동아제약(현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해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메자닌을 발행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사모가 아닌 공모 형태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할 예정인데, 모회사이자 1대주주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00% 청약에 참여하며 자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총 1000억원 규모의 CB를 공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CB 투자자 모집은 주주 우선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주는 우선청약권이 부여(주주확정일은 6월 30일)되며, 100% 범위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이번 딜을 주관하는 NH투자증권이 잔액 인수를 약속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은 확보했다.

CB 만기는 5년으로 발행 금리는 0%, 만기 이자율은 1%다. 오는 9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시 115만여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에 해당)의 보통주가 발행된다. 최초 전환가액은 1주당 8만6800원이다. 풋옵션(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과 콜옵션(발행회사의 중도상환청구권)도 모두 포함돼 있다.

CB는 동아에스티 구주주를 대상으로 우선 발행된다. 주주들에게 1주당 1만1850원(1만원 미만은 절사)에 청약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구주주 청약 결과 발생한 미청약금액 및 단수금액은 일반에게 공모된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사로서 책임 경영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동아에스티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해 CB에 100%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주주에게 우선청약권을 부여해 이들의 지분율 희석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공모 방식의 CB 발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아에스티의 1대주주는 동아쏘시오홀딩스로 23.32%(196만8765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에 1주당 CB 우선청약권 부여 비율 금액을 곱하면 233억원이 조금 넘는다. 동아에스티가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있어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신의 지분율 만큼의 금액인 233억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올해 1분기 말 별도기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52억원에 달한다. 동아에스티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총 1000억원 중 58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나머지 42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건설 중인 인천 송도 신공장의 시설 투자 비용으로 쓰인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7월 송도 공장 신설에 8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송도 신공장은 작년 10월 착공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229억원이 투입됐으며, 향후 581억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제품인 슈가논정, 슈가메트 서방정, 스티렌정 등 고형제의 국내 매출 증가와 향후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20억원은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한 ‘DMB-3115’의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DMB-3115는 미국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건선 치료제인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다. 미국, 폴란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5개 국가로부터 추가 임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지난 2013년부터 DMB-3115를 공동 개발해왔다.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7월 DMB-3115의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아 현재는 메이지세이카파마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유럽 임상 1상 결과에서 DMB-3115가 스텔라라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현재 순조롭게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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