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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이스트스프링, '책임투자 방점' 의결권행사 체계 구축①책임투자위원회, 주요안건 결정…200개 이상 기업 주총에 찬반표 행사

이효범 기자공개 2021-06-15 13:11:35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시 주식운용본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 여기에 본부 산하 책임투자팀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컴플라이언스조직이 이해상충 문제를 점검한다. 또 의결기구인 책임투자위원회를 통해 ESG 측면에서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의결권 행사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과 함께 '책임투자위원회'를 설립했다. 앞서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에 가입하면서 자회사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게 요구된 사항 중 하나였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의 자산운용 부문 브랜드 중 하나인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의 지휘를 받는 한국법인 겪이다. 책임투자위원회는 투자시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반영하는데 필요한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조직인 동시에, 스튜어드십코드와 관련된 의사결정 기구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의결권 행사는 주식운용본부 주도로 이뤄진다. 사실상 투자기업 담당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가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외부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의 복수의 의결권자문사 의안분석을 참고한다. 의결권 행사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또 ESG 측면에서 주식운용본부 산하 책임투자팀의 의견을 반영하고, 주식운용본부장의 승인으로 거친다. 최종적으로는 의결권 행사 안건에 대해 준법감시인의 검토를 받아 찬반표를 행사하는 프로세스다.

책임투자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자문사의 권고안과 운용사의 내부결정이 다르거나 ESG 관련 이슈가 존재하는 사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위원회의 주요 구성원은 주식운용본부와 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본부 팀장급 이상 인력들이 주축이다. 필요에 따라 대표이사, 대체투자(AI)본부 인력 등이 참여한다. 스튜어드십코드의 책임자 역시 주식운용본부장이 맡고 있으며, 담당자는 본부소속인 책임투자팀장, 주식리서치팀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올해 주주총회 시즌(2020년 4월초~2021년 3월말)에 총 2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안건수는 1323건에 달한다. 전년대비 기업수는 4개 늘었지만, 안건은 41개 줄었다. 펀드를 통해 투자한 종목 외에도 투자일임 자금으로 투자한 종목 가운데 위탁자가 의결권 행사를 위임한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펀드 설정액은 4조1028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134억원으로 17% 비중을 차지한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펀드 설정액보다 큰 8조488억원이다. 주식운용 규모는 절반 수준인 4조1500억원이다. 펀드와 투자일임 자금을 통해 투자하는 주식 규모는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주주 관여활동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책임투자위원회의 역할이다. 투자기업 모니터링 과정에서 담당 애널리스트 혹은 펀드매니저가 기업가치에 심각한 영향을 줄 만한 이슈라고 판단하면 관여활동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관련 이슈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대응 방안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친다.

책임투자위원회가 이를 바탕으로 관여활동의 필요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관여활동을 이행하기로 결정할 경우, 컴플라이언스 조직과의 협의해 법규 및 규제 관련 이슈를 사전적으로 점검하고 관여 활동 방식과 절차를 수립한다. 필요에 따라 다른 기관투자가들과 연대를 모색하기도 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그러나 내부방침에 따라 주주관여 활동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장기 투자자로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관여활동을 결정한다"며 "다만 건설적인 소통을 지향하며 투자기업에 대한 높은 지식과 이해가 전제된 가운데 경영진의 고유 권한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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