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rief]BBB부터 SRI채권까지, 회사채 발행 ‘꾸준’보령LNG터미널·한라·팬오션 출격…모집금액 1700억 규모
이지혜 기자공개 2021-06-15 14:30:1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월 셋째주에도 공모 회사채 발행은 꾸준히 이어진다. 다만 발행규모는 5월 말이나 6월 첫째주와 비교해 감소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된 이후로 회사채 발행 시점이 몰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5~16일 열릴 예정이다.비록 발행규모는 줄었지만 공모채의 다양성은 눈에 띈다. 지난해 실종되다시피 했던 BBB급 공모채는 물론 팬오션이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에도 나선다. 팬오션의 SRI채권은 해운사가 사상 처음으로 발행하는 녹색채권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보령LNG터미널·한라 14일 동시 출격
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보령LNG터미널과 한라, 팬오션이 이번 주(6월 14~18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첫 주자는 보령LNG터미널과 한라다. 14일 동시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채 발행 시점은 보령LNG터미널 23일, 한라 21일이다.

보령LNG터미널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5년 만이다. 2014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이래 2016년에도 조달을 이어갔던 보령LNG터미널이지만 이후 발길을 끊었다.
과거 수요예측 실적은 양호하다. 2014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할 때는 모집금액 2000억원에 미매각 1000억원이 발행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1600억원 모집에 2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KDB산업은행이 대표주관사로 꾸준히 활약해왔다는 점이다. KDB산업은행은 보령LNG터미널이 공보채 시장에 데뷔할 때부터 2016년, 올해까지 대표주관사로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KB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업무를 맡았으며 인수단으로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이 합류했다.
보령LNG터미널은 모집금액을 5년 단일물로 900억원으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와 무관하게 최종 발행금액은 바뀌지 않는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5년물 AA0 등급민평수익률 대비 -30~+30bp다.
한라의 신용등급은 BBB+다. 모집금액은 2년 단일물로 3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으로 증액발행될 수 있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2년물 BBB+ 등급민평수익률 대비 -80~0bp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양증권이 인수회사가 됐다.
한라는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자금 차환에 모두 투입한다. 자산유동화 차입금140억원과 전자단기사채 200억원 등이 차환 대상이다.
한라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것은 4년 만이다. 한라는 2012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해 2017년 한 번 더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미매각을 겪었다.
◇팬오션, 사상 첫 녹색채권 도전
팬오션은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5일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금액은 3년 단일물로 5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영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팬오션의 이번 공모채는 해운업계에서 처음으로 발행되는 녹색채권이다. 팬오션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도입하고 기존 선박에 평형수 처리장치를 설치하는 데 조달자금을 모두 투입한다.
LNG추진선은 벙커C유 등을 연료로 쓰는 선박보다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이 비교적 적다. 또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를 설치하면 해양 생태계를 덜 해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해운업 관련 환경규제가 강화하는 데 팬오션도 발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은 이번 녹색채권의 사전 인증평가를 한국기업평가에서 받았다. 그 결과 최고등급인 G1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팬오션의 녹색채권 대상 프로젝트가 △기후변화 완화 △오염방지와 통제 △생물 다양성과 천연자원 보전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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