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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대규모 RCPS 발행 예고…초대형IB 노린다 신영증권 포함 3000억 이상…자기자본 3조 이상 유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21 13:43:1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3년만에 대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 신영증권에 이어 추가 투자자를 모집해 3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다.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 확보해 초대형IB로 도약하는 것이 이번 RCPS 발행의 궁극적인 목표다.

◇2018년 이후 3년만의 발행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신영증권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400억원은 키움증권 전체 자본금(1276억원)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키움증권은 이전부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대규모 RCPS 발행을 예고했다. 발행 규모는 450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신영증권 외에도 기타 증권사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조만간 3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의 RCPS 발행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키움증권은 2018년 2월경 3552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가액을 10만7859원으로 설정해 329만3173주를 찍었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증권금융 등이 주요 투자자였다.

RCPS는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결합된 주식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회사가 상환권을 가지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ROE, 국내 증권사 중 1위…레버리지 효과 기대

보통주 발행 유상증자,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다양한 자본확충 방식 중에서도 키움증권이 RCPS를 선택한 것은 발행사 입장에서 가장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후순위채는 매년 자기자본인정 비율이 20%씩 차감돼 자본확충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 신종자본증권은 이율이 높다. 유상증자는 주가 희석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자기자본을 통한 이익창출력이 높다는 점도 RCPS를 택한 이유다. 키움증권은 올 1분기말 기준 25%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올 1분기 말 기준 키움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7000억원이다. 단순 계산한다면 자기자본으로 6750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자기자본이 3조원으로 증가한다면 연간 8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추가로 거둘 수 있다. RCPS 발행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크게 가져갈 수 있다.

◇종투사 지정된다면 국내 9번째

키움증권이 대규모 RCPS를 발행하는 이유는 초대형IB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국내 초대형IB가 대거 포함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신성장 동력 산업과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투자은행 출현을 유도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된 제도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등의 일정 요건을 갖추면 기업 신용 공여 업무 등을 취급할 수 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면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어음으로 마련한 자금을 인수금융, 기업금융, 메자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다. 8조원 이상이면 종합투자 계좌업무도 영위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종투사로 지정받았다. 2019년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8번째로 지정된 것이 마지막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초대형IB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며 "조만간 이사회에서 나머지 투자자들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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