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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디지털금융 강화해 개인고객 늘린다 여·수신 전 과정 디지털화, ‘디지털 영업점’ 신설도 검토

김규희 기자공개 2021-06-21 07:40:5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디지털금융 강화를 계기로 개인고객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금융이 확산되자 수신뿐 아니라 여신 프로세스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개인고객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영업점’ 신설까지 내다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언택트 금융 확산을 계기로 개인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고객들이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 점을 고려해 여·수신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IT본부를 IDT 본부로 재편하고 리스크관리부문에서 정책기획부문으로 옮기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본부 내 디지털추진부를 신설하고 전략 수립, 대상사업 선정·실행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최근에는 디지털추진팀장을 새로 뽑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텔레뱅킹 등 금융권 디지털금융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력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개인 디지털금융 관련 기획·운영 업무를 총괄토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핀테크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핀테크 업체 토스와 함께 디지털금융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핀테크 기술에 기반한 비대면 거래 확대, 수신상품 판매 및 제휴 신상품 공동개발,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신사업 협력 등 내용이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이를 토대로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KDB토스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동시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과의 협을 통해 산업은행 자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스케일업 과정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산업은행은 디지털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향후 디지털 영업점 설치도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영업점은 고객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대면 창구와 같은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시중은행에선 신한은행이 디지털영업부가 이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4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여신 프로세스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하기 위해 직원들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 향후 다가올 디지털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내부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산업은행의 디지털금융 강화 및 개인고객 유치 확대는 그간 안팎의 여러 의견을 종합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산업구조 재편과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늘리기 위해서다. 대주주인 정부가 증자를 해주지 않으니 수신 확충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고객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책금융기관으로 산업 개발 및 육성, 사회기반시설 확충, 기업 구조조정 등 공적 기능을 최우선에 놓고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개인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평가는 피할 수 없었다. 실제 산업은행의 전국 영업점은 본점을 포함해 64곳에 불과하다.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올 3월말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896곳, 신한은행 733곳, 우리은행 748곳, 하나은행 611곳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점이 많지 않다 보니 개인고객과 접점이 넓지 않았다. 수신 잔액은 타 은행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은행 개인 수신 잔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전 은행권 739조5878억원의 1.59%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산업은행은 정부로부터의 출자 외에 자금을 확보할 뾰족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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