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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페퍼저축은행, 1Q 실적 '방긋'…경영목표 달성 '힘'자산 규모 늘어 충당금 부담↓, 하반기 디지털 강화 속도

류정현 기자공개 2021-06-25 07:25:4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분기마다 오랫동안 적자를 이어왔던 페퍼저축은행이 올해는 달라진 추세를 보였다. 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 신규 여신에 대한 충당금보다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아진 덕분이다. 덕분에 하반기 디지털 부문 강화 등 경영 목표 달성도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같은 기간 17억원의 적자를 봤을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년 동안 계속해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1분기 패퍼저축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각가 9억원, 33억원에 달했다. 연초 손실을 기록하면 남은 분기에 걸쳐 이를 만회하는 양상이었다.

출처=페퍼저축은행 검토보고서

매년 초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를 대거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신규 대출 취급량을 가파르게 늘리면서 그만큼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도 비례해 늘어났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편이 아니었다. 부실채권이 많은 만큼 충당금을 많이 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018년 3월 말 기준으로 페퍼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18%, 연체율은 4.49%에 달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이보다 더 크게 올라 각각 5.89%, 6.38%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비슷한 규모의 저축은행 연체율이 3~4%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다.

2017년 이후로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당국은 저축은행 전체에 대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매년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올해 순이익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은 문제였던 대손상각비 규모가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페퍼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는 304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 432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30% 줄어들었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비용이 감소하는 동시에 수익저변은 늘어났다. 올해 1분기 페퍼저축은행의 영업수익은 1043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854억원을 벌었을 때보다 22% 증가했다. 전체 수익의 약 90%를 차지하는 대출금 이자가 올해도 성장을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손상각비는 1분기에 반영하는데 지금까지는 신규 대출로 새롭게 쌓아야 하는 충당금이 수익보다 많았다"며 "포트폴리오 규모가 커지다보니까 수익이 더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비교적 금리가 높은 일반자금대출과 종합통장대출 영업에 집중했다. 일반자금대출은 주로 중금리 대출이 차지하며 종합통장대출은 소위 마이너스통장을 일컫는 말이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에서 마이너스통장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개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일반자금대출 잔액은 총 3조7891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3조4937억원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합통장대출은 726억원에서 953억원으로 약 31% 늘어났다.

최근에는 건전성 지표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완전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3.6%, 2.83%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1%p, 2.39%p 감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하반기 디지털 전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디지털 풀뱅킹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디지털 풀뱅킹 앱 만드는 게 사실 제일 큰 목표"라며 "풀뱅킹 플랫폼을 위해 과거부터 인력도 많이 채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영업) 채널을 다각화하겠다"고 언급했디.

출처=페퍼저축은행 검토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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