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SK머티리얼즈]최우선 과제는 '신시장 개척·제품 혁신'①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주력…환경 영향 낮추고 협력사 지원 강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1-07-01 08:15:1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소재기업 SK머티리얼즈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은 것은 '신시장 개척·신기술 확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트렌드가 고부가가치 다품종 생산 체제로 바뀐 데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이에 발맞춘 신기술 개발이 최대 과제가 됐다.SK머티리얼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에 앞서 총 23개 이슈를 점검해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속가능 보고서에 대한 국제 지침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를 비롯해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등 글로벌 표준 지표가 평가의 기반이 됐다.
SK머티리얼즈가 선정한 최대 과제는 고성능 소재와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혁신이었다.
SK는 2016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뒤 기존 주력제품인 NF3(삼불화질소)를 넘어 산업가스와 전구체, 식각가스, 포토레지스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집중해왔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트렌드가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과거엔 PC나 스마트폰 정도였던 반도체·디스플레이 활용영역이 5세대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신기술 기반의 IT(정보기술) 산업 성장과 함께 급격하게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소재도 다양해지고, 공정 미세화에 따라 성능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몇 년 간 신시장 개척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체 형태의 초고순도(순도 99.999%) 불화수소(HF)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반도체 세정가스인 초고순도 HF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해외 의존도가 100%에 달하던 소재다.
역시 해외의존도가 높은 하드마스크(SOC)와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ArF PR) 개발도 추진 중이다. SOC와 ArF PR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초미세 회로 형성에 쓰이는 소재다.
지난해엔 일본 JNC와의 합작사(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설립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진출했고, 미국 2차전지 소재업체 '그룹14' 투자를 통해 2차전지 소재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SK머티리얼즈는 "식각·증착가스, 패터닝 소재, 디스플레이소재,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차세대·고기능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 연구 인력 규모를 지난해 말 대비 2.5배까지 확대하고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2배 이상 증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 개발 중인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산업의 특성상 환경 이슈도 중요하다. SK머티리얼즈는 지구 온난화 지수(global warming potential, GWP)가 낮은 세정가스 개발 등에 주력하는 동시에 제조 공정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30년까지 넷제로(Net Zero, 이산화탄소의 순배출량을 영(0)으로 만드는 것) 달성, 전력 사용량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 폐수 재활용 100% 실행 등의 목표를 세운 상태다.
SK머티리얼즈는 ESG 가운데 S에 해당하는 이슈인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도 중요성 평가에서 2번째로 선정했다. SK머티리얼즈는 2019년 말 연구·개발(R&D)시설인 통합분석센터를 설립해 협력사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SK머티리얼즈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사의 품질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협력사의 니즈를 반영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동방성장 협의회를 구축했는데 올해는 협의회 규모를 키우고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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