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코웨이 투자 늘리고 '단순투자'로 선회 반년새 107만여주 추가매입…2년 연속 의결권 행사 없어
김슬기 기자공개 2021-06-30 13:43:1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코웨이 투자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투자 목적은 '단순투자'로 조정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코웨이 주식만 100만여주 넘게 매집했지만 주주총회 부의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국민연금은 지난 28일 코웨이에 대한 투자를 '일반투자목적에서 단순투자목적으로 보유목적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코웨이 주식은 630만6084주로, 지분율은 8.54%다.

올 들어 국민연금은 코웨이 지분을 꾸준히 매입했다. 지난해말 코웨이 주주명부를 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수는 총 523만여주로 지분율 7.08%였다. 반년새에 총 107만여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은 8.54%까지 상승했다. 코웨이 주가는 지난해말 7만2700원에서 7만8500원(28일 종가)으로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지분을 매입하는 대신 투자목적은 하향조정했다. 현재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와 일반투자, 경영참여 등 세 가지로 나뉜다. 2019년까지만 해도 공시하는 지분 보유 목적이 단순투자와 경영참여 두 가지였으나 그해 말 금융위원회가 제도를 변경하면서 일반투자가 추가됐다.
단순투자는 말 그대로 시세차익을 내기 위한 투자를 의미하며 일반투자의 경우 배당정책 수립, 임원보수 한도 조정, 이사 및 감사에 대한 반대 의결권 행사 등 다양한 경영 참여가 가능해진다. 이번 코웨이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로 돌린 것은 적극적인 경영참여보다는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올해 코웨이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 이사 보수 한도 등 2개의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2020년 6월 국민연금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 목적으로 변경했음에도 올해 별다른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은 것이다.

국민연금은 그간 코웨이에 의결권 행사를 꾸준히 해왔다. 국민연금이 코웨이의 주요주주 명단에 올랐던 2010년 6월 29일 이후 총 16번 열린 정기·임시 주주총회 중 6번의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2012년 정관변경안건을 비롯, 2012·2016·2017·2018년 네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2019년에는 이사보수 한도가 경영성과 대비 과다하다고 평가, 반대했다.
이후 2년 연속 국민연금이 코웨이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으면서 투자 목적을 굳이 일반투자로 가져가기 보다는 단순투자로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올해 투자를 늘리면서 향후 코웨이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시장에서는 코웨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3조6119억원, 영업이익 6516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57%, 7.45% 늘어난 수치다. 국내에 비해 해외시장 성장세가 가팔라, 향후 성장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말레이시아 외에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도 경기회복세에 따라 렌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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