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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공모채 계획 IPO 후로 미룬다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부담, IPO 반사이익 기대감에 시기 조율

오찬미 기자공개 2021-07-05 13:32:5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IPO(기업공개)를 마치고 공모채 발행을 재개할 전망이다. 신용도 저하로 채권 수급에 이상신호가 생기자 IPO 이후 상황을 살펴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올 3분기 IPO 직후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9월과 10월 기존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수요에 맞춰 발행 일정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만기 한달 전인 8월께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부터 연말까지 각각 공모채 1900억원, 사모채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집액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주관사나 만기구조는 아직 확정 전이다. 다만 IPO 파트너로 발탁돼 호흡을 맞추고 있는증권사 IB가 연속선상에서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의 딜도 이끄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렌탈은 신용등급 변동성이 확대된 탓에 IPO 전까지 필요한 자금은 장기 기업어음(CP)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5~8월까지의 차환에 대한 조달 수요를 충당했다. 1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으면서도 회사채 대비 금리를 소폭 낮출 수 있었다.

회사채 신용등급이 AA급 끝자락인 'AA-, 부정적'으로 달리자 공모채 수요예측을 IPO 뒤로 미루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채권 투자자들은 사실상 A급으로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채권 내재등급(BIR)도 이미 A급으로 평가됐다. AA-급의 3년 만기 금리는 1.799% 수준이지만 롯데렌탈의 개별 민평금리는 1.959%에 형성돼 A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초대비 금리도 40bp 가량 인상돼 현 상태로 조달에 나설 경우 금융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롯데렌탈은 하반기 IPO를 통해 신용도가 개선되면 채권 시장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정적’ 전망 꼬리표를 뗄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재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는 롯데렌탈의 부채비율과 자기자본비율 등을 지적하고 있다. 재무 구조가 개선되면 전망 회복 트리거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 여건도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수 있다.

IPO 자금은 렌탈업 투자 여력을 높이는 데 사용하게 돼 외부 자금 조달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다. 렌탈업의 특성상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게 중요해 렌탈용 자산을 늘리기는 데 투자가 이뤄진다.

롯데렌탈은 올 초 회사채 발행 자금 가운데 대부분을 친환경 자동차 구매에 할당했다. 연말까지 현대·기아차가 제조한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수소차를 구입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올 1월 공모채 발행에서 발행 시기와 전략을 잘 세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상황에서 A급 채권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금리 조건을 잘 제시한 덕분에 1조원에 육박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덕분에 최대 증액 한도인 2500억원까지 증액을 하면서도 금리를 최저 1%대 중반까지 낮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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