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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차 터키법인, 국가 리스크 부각 속 보증채 효과 톡톡달러채 데뷔전 성사, 시장 안착 성공…투자 제한 기관 상당, 아시아 인기로 극복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09 13:10:5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터키법인 'Hyundai Assan Otomotiv Sanayi ve Ticaret A.S.(이하 HAOS)'이 달러채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3억달러 규모의 자금 모집에서 1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HAOS의 경우 글로벌 기관들의 투심 위축이 뚜렷한 터키에 자리잡고 있어 지리적 한계가 부각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보증을 바탕으로 무난히 발행에 성공했다.

아시아 내 높은 인기가 흥행을 뒷받침했다. 유럽의 경우 터키 익스포저를 제한하는 기관이 상당해 투심 잡기가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HAOS 역시 이같은 점을 고려해 유로화 대신 달러화 발행에 나서는 등 전략적인 대처에 나섰다.

◇HAOS, 달러채로 터키 리스크 극복…아시아 잡았다

HAOS는 이달 12일(납입일 기준)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를 발행한다. 6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11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HAOS는 이번 딜로 첫 달러채 발행을 마친 것은 물론, 터키 리스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터키의 경우 리라화 급락 등 금융시장 불안 지속 등으로 글로벌 기관들이 점차 익스포저를 줄여나간 곳 중 하나다. 특히 유럽의 경우 터키 기업에 대한 투자 자체가 제한되는 경우가 상당해 이번 발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딜에는 유럽 배정 비율이 5% 수준에 그치는 등 싸늘한 투심을 드러냈다. 통상 한국물 유로본드 발행에서 유럽 기관들이 20~30% 가량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조달 자금이 유로화로 스왑된다는 점에서 HAOS 역시 이같은 투자 기류를 반영해 유럽보다는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투심은 뜨거웠다. 아시아 배정 비율은 전체 물량의 95%에 달했다. 이달 2일과 5일 진행된 인베스터콜에서 터키법인에 대한 질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은 현대자동차 보증에 좀더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 보증으로 크레딧을 보강한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해외법인에 보증을 제공하는 형태로 자회사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올 4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PT.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가 현대차 보증으로 달러채 데뷔전을 마친 지 세달여 만에 터키법인도 대열에 합류했다. 2010년초 체코법인이 유사한 형태로 조달에 나선 지 10여년 만이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BBB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현대자동차에 각각 Baa1, BBB+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채권 역시 동일한 등급을 인정받는다.

◇중국 하이일드채 투심 위축 속 금리 안착 '성공적'

터키 리스크는 물론 조달환경 급변 등의 변수가 상당했지만 HAOS는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 중국 하이일드채권 투심 위축 현상이 BBB급 크레딧물로 전이된 탓에 이전보다 기관들의 수요가 감소하는 흐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 BBB급 기업의 달러채 발행물이 기대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해 달라진 기류가 더욱 부각됐다.

하지만 HAOS는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 대비 30bp가량 금리 절감에 성공하는 등 강세를 드러냈다. 투심을 바탕으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5T)에 85bp 더한 수준으로 확정한 결과다. 쿠폰(coupon)과 일드(yield)는 각각 1.125%, 1.187%다.

녹록지 않은 조달 여건이었으나 앞서 발행한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과 유사한 수준까지 금리를 끌어내린 것이다. 해당 기업이 올 4월 모회사 보증으로 발행한 채권 유통물은 82bp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AOS는 현대차가 터키 현지 파트너인 키바르 홀딩스(Kibar Holding)와 설립한 합작사로,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초기지로 자리잡았다.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섰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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