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장수펀드 '베스트크레딧'에 100억 장전 [Fund Watch]'신한EMP글로벌베스트G' '신한지속가능경영ESG' 등 이어 올해 네 번째 투자
이돈섭 기자공개 2021-07-14 07:07:08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고유재산 100억원을 지난 9일 '신한베스트크레딧단기증권자투자신탁'에 매입 청구했다. 신한운용이 이 펀드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처음이다. 신한운용은 올해 들어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펀드는 2001년 12월 설정돼 20년째 운용되고 있는 장수 상품이다. A등급이나 BBB+ 등급의 채권, A2등급이나 A3등급의 기업어음 등에 선별 투자해 국공채 투자 상품 대비 높은 수익을 챙기는 것이 목표다.
눈에 띄는 건 펀드 규모가 최근 1년 사이 급격하게 커졌다는 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해당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550억원 안팎 수준이었는데, 9일 현재는 4790억원으로 불과 1년 새 9배 가까이 확대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94.5%다.
펀드의 외형 확대 비결은 과거에 비해 운용 보폭이 커진 데 있다. 지난해부터 신한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을 준비하면서 크레딧 채권 편입 비중이 대폭 확대되는 등 과거 BNP파리바가 적용해 왔던 운용 규제에서 자유로워진 영향이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즈음에는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하우스가 고유재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운용에 나선다는 의미로, 펀드를 전략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신한운용은 전략 펀드 육성 차원에서 '신한EMP글로벌넥스트G'와 '신한지속가능경영ESG단기채권', '신한지속가능경영ESG중장기채권' 등 3개 펀드에 많게는 38억원 적게는 17억원 규모의 고유재산을 투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한운용은 해당 펀드의 C-s 클래스를 신설했다. C-s 클래스 투자대상은 집합투자업자와 집합투자업자의 계열금융회사 등이다. 앞으로 해당 펀드 C-s 클래스를 통해 지주 계열사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현재 신한운용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약 62조원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5번째로 크다. 채권형펀드 AUM이 약 22조원으로 전체 AUM에서 가장 큰 비중(35.2%)을 차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67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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