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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디자인, 아리바이오 출신 뭉친다①이현웅 HAG 대표, 615억 오가는 M&A 거래 설계

김형락 기자공개 2021-07-16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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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자인'에 아리바이오 출신 인력들이 뭉친다. 이현웅 하브루타어드바이저리그룹(HAG) 대표가 판을 깔았다. 총 615억원이 오가는 인수·합병(M&A) 구조를 설계하면서 오정훈 아리바이오 전 연구소장과 이정옥 아리바이오 전 생산총괄본부장을 불러들였다. 디자인 이사진을 새로 꾸려 신규사업에 나서려는 행보다.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제조업체 디자인이 세 번째 주인을 맞이한다. 지난달 최대주주 성재원 디자인 이사(지분 20.26%)와 2대주주 장관순 디자인 대표이사(12.7%)가 경영권 지분을 내놨다. 이현웅 대표가 인수단을 꾸려 경영권 지분 인수와 신주 투자를 병행한다.

경영권 거래는 크게 세 갈래로 나눠 진행한다. 전략적 투자자(SI)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의 신주 투자(140억원), SI·재무적투자자(FI)의 공동 구주 지분 인수(175억원), FI의 신주 투자(300억원) 등이다.


경영권 지분은 다수의 투자조합으로 분산된다. 성 이사 지분 20.26%와 장 대표 지분 9%를 4개 투자조합이 가져가는 형태다. 매각 대금은 175억원이다. 1주당 거래가격은 주식 양수도 계약 전일 종가(지난 15일 기준 1만6000원)에서 4% 할인한 1만5400원이다.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이 46억원을 써서 지분 7.66%를 책임진다. 나머지 지분은 살루스1호투자조합, 르네상스1호조합, 오디세우스5호조합이 각각 43억원을 들여 7.2%씩 인수한다.

경영권은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이 쥔다. 인수단이 오는 29일 구주 매입 잔금(155억원)을 치르고, 디자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이 지정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는 수순이다.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은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에 앞서 디자인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40억원을 출자했다. 이현웅 대표를 포함한 조합원이 디자인 지분 8.99%를 보유 중이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 대표자인 이현웅 대표 외에 오정훈 전 연구소장(현 포에버앤케이 대표), 이정옥 전 생산총괄본부장(현 아리바이오에이치앤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투자사업을 하던 이현웅 대표가 오정훈·이정옥 대표와 의기투합하는 모습이다. 이현웅 대표는 자본금 2000만원 규모 비상장 경영컨설팅업체 HAG를 이끌고 있다.

오정훈·이정옥 대표는 K-OTC 상장사 아리바이이오 출신이다. 오 대표는 2019년부터 비상장 면역세포 배양 키트 개발업체 포에버앤케이(자본금 5억원)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정옥 대표도 2019년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아리바이오에이치앤비(자본금 5억원)를 창업했다.

신주 투자금은 올해 말에 들어온다. 디자인 이사회는 총 4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해둔 상태다. 모두 디자인 곳간에 쌓일 운영자금이다. 신규사업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추후 확정할 임시주총 정관 변경 안건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CB, BW 발행 조건은 동일하다. 2회차 BW, 3회차 BW, 5회차 CB, 6회차 CB 권면총액은 각각 100억원이다. 발행 전환가액과 행사가액은 1만4239원이다. 최저 조정가액은 9968원이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4%다. 납입일 오는 12월 14일까지다. 내년 12월부터 신주인수권,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은 5회차 CB에 1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이정옥 대표와 HAG는 각각 권면총액 40억원, 30억원 규모 2회차 BW를 인수한다. 나머지 30억원 규모 2회차 BW는 개인투자자 천윤석 씨, 김종규 씨가 절반씩 납입한다. 3회차 BW, 6회차 CB는 각각 현투자2호, 살루스1호투자조합에게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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