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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수후보 힘 합친다…컨소시엄으로 연합 어피너티-퍼미라-GS리테일 3자 맞손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15 18:04:5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들이 힘을 합친다. 기존 인수후보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는 듯 싶었으나 재무적투자자(FI) 두 곳과 GS리테일이 합심해 한배를 타기로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와 퍼미라, GS리테일은 요기요를 공동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매각 측인 딜리버리히어로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등의 지위를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마지막 남은 후보들끼리 연합전선을 구축, 단독 협상 테이블이 차려진 셈이다.

요기요는 지난 5월 예비입찰을 진행한 후 신세계그룹, MBK파트너스, 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을 숏리스트로 선정하고 상세실사 기회를 제공해 왔다. 당초 지난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은 계속 연기됐고 결국 후보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까지 원매자로 남아있던 곳은 어피너티와 퍼미라 등이라고 알려졌다. 어피너티는 GS리테일을 깜짝 SI로 초청하는 한편 퍼미라와도 손을 맞잡고 함께 요기요를 인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어피너티는 최근 잡코리아 인수 등으로 플랫폼 기업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퍼미라의 경우 아직 국내에 기업 투자를 단행한 이력은 적으나 최근들어 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인수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잡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들 3자 연합이 손을 잡은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관측된다. 요기요는 인수금융 등의 파이낸싱이 쉽지 않아 FI의 단독 인수는 다소 버겁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전략적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SI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엑시트 측면에서도 보다 수월한 회수 구조 수립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퍼미라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계 운용사인 퍼미라는 한국 사무소가 있지만 실제 딜을 움직일 만한 운용 인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따라서 한국 투자 시장에 경험이 많은 어피너티와 SI인 GS리테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좀 더 딜을 손쉽게 완성시킬 수 있다는 전략적 선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최근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배송 전용 앱인 '우딜'을 런칭해 배달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자체 온오프라인 리테일 플랫폼에 배송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점이기 때문에 어피너티와의 협업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 인수전은 당초 2조원대의 매각가격이 예상되며 올해 M&A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딜로 거론됐다. 하지만 쿠팡이츠의 약진에 점유율을 많이 뺏겨가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인수전 열기가 상당히 식어가는 분위기였다. 이번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인수를 확정하더라도 거래가는 이전 예상가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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