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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PE, 현대오일터미널 투자 포인트는 유류 저장단가 상승·캡티브물량 10년 보장 등에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1-07-19 08:02:5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대오일뱅크의 상업용 유류터미널 자회사를 인수한다.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신뢰에 힘입어 수의계약으로 딜을 진행했다. 최근 유류 저장단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향후 10년간 캡티브물량을 보장받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PE는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1800억원 대에 인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별도의 입찰 없이 양측의 프라이빗한 협상을 통해 성사됐다. 수의계약의 배경에는 양측의 과거 인연이 자리한다. 제이앤PE는 2018년 설립됐는데 첫 투자처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였다. 2019년4월 현대중공업그룹 선박블록 제조사 현대힘스를 인수했다. 975억원을 투입해 75%의 지분을 매입했다. 순조롭게 딜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상호간 신뢰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친환경사업과 ESG 경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화이트에너지나 바이오디젤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현대오일터미널은 매해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건실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서는 알짜 자회사를 매각하는게 아까울 수 있지만 그룹의 미래 전략이라는 대의를 위해 처분을 결단했다.

제이앤PE는 최근 유류 저장단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부터 모든 해운업 선박에 저유황 선박유를 쓰도록 규제하는 'IMO2020' 규제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고황을 함유한 유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반대급부로 초저유황중유(VLSFO)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유종이 들어오면서 저장단가가 올라가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오일뱅크가 향후 10년간 물량을 계약으로 보장해줬다는 점은 FI의 구미를 당긴 결정적인 요소로 지목된다. 현대오일터미널의 작년 별도 매출은 452억원이다. 이 중 현대오일뱅크를 통한 매출은 312억원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한다.

제이앤PE는 향후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배당성향은 60~70%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터미널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A)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해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작년에는 199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은 424억원으로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제이앤PE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현대오일터미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펀드는 최근 새마을금고, 군인공제회 등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85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투자기관의 내부 승인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기업결합신고 등을 마치고 내달 초중순에 딜클로징을 할 방침이다. 이번 딜에서 제이앤PE는 법무법인 광장에 법률자문을, 딜로이트안진에 재무자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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