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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인터, 수입처 다변화 '1위 탈환' 승부수 통할까 [돈 되는 와인 니치마켓]④'물량 확보·입점 확대' 홈술 수요 대응, 거리두기 4단계 코로나 변수

문누리 기자공개 2021-07-22 07:06:42

[편집자주]

불과 수년 전 맥주와 소주에 밀려 찬밥 취급을 받았던 국내 와인시장이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가 '홈술' 트렌드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중견기업에 이어 롯데, 신세계, 한화 등 대기업 유통계열사들도 먹거리를 찾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빅뱅'이 몰아치고 있는 와인업계의 판세 변화와 기업들의 대응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0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89년부터 주류 수입업을 해온 금양인터내셔날은 2017년부로 신세계L&B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2016년 '김영란법'으로 주류 수입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은 이후 신세계L&B가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네트워크의 힘으로 약진한 결과다.

특히 신세계L&B는 고가의 프랑스 와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금양인터내셔널은 비교적 저렴한 칠레·이태리 와인을 주로 취급하면서 매출 차이가 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금양인터내셔날은 '1위 탈환'을 위해 와인 물량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했지만 제때 공급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넘치는 수요를 다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와인업계의 계절적 특성상 여름보다 가을이 성수기인 만큼 4분기 매출을 늘려 1위 신세계L&B와 간극을 좁히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로 거리두기 4단계가 가을까지 연장될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있다.

◇국내 주류 수입업계 '맏형', 유통 '공룡'에 밀려

1989년부터 주류 수입업을 해온 금양인터내셔날은 옛 해태산업의 수입주류 전문 자회사로 설립됐다. 2004년 칠레산 '1865 와인' 등 히트 상품을 선보이며 업계 1위 자리를 이어왔다.

현재 400명의 전문 인재들로 구성된 금양인터내셔날은 프랑스·이태리·칠레 등 세계 13개국에서 1500여 품목의 와인과 브랜디·리큐르·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수입·유통하고 있다. 와인·주류 포트폴리오 중 800여가지는 금양인터내셔날의 독점 직수입 품목이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금양인터내셔날은 2016년 9월 말 '김영란법' 시행 이후 난관을 만났다. 가을은 와인업계 최대 성수기다. 금양인터내셔날을 비롯한 아영FBC, 나라셀라 등 와인을 수입해오는 기존 업체들이 고군분투하는 동안 신세계L&B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할인매장을 통해 가족 고객들을 공략했다.

신세계·롯데 등 유통채널을 가진 대기업들이 직접 와인 수입에도 나서자 금양인터내셔날을 비롯한 중견 업체들은 와인 판매 매장 확보가 어려워졌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대기업 매장에 와인을 공급할 때 단가 조정 및 제품 진열 우선순위 등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반면 신세계L&B는 그룹의 탄탄한 유통 네트워크로 입점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

신세계L&B는 가격이 비싼 프랑스 와인이, 금양인터내셔널은 이보다 저렴한 칠레·이태리 와인이 주요 취급 대상이다. 프랑스 와인과 기타 지역 와인간 가격 차이가 매출 격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금양인터내셔날은 2017년부터 신세계L&B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와인시장 성장세가 정체됐던 2016년까지는 신세계L&B 매출도 5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이때부터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어온 영향이다.

지난해 신세계L&B 매출은 1454억원으로 전년(1072억원)보다 35.6% 늘었다. 같은 기간 금양인터내셔날 매출도 917억원으로 전년(667억원)보다 37.5% 증가했지만 양사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1위 탈환' 물량확보 '올인',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변수

올해 금양인터내셔날은 왕좌를 되찾기 위해 와인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장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어렵겠지만 가을 성수기 기점으로 3~4분기 매출을 끌어올려 신세계L&B와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 트렌드가 확대된 당시 금양인터내셔날 내부에선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자성의 평가가 나왔다. 공급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넘쳐난 수요를 다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들여오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는 수입주류 특성상 물량 예측 정확도가 중요하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작년에 급작스런 수요 증가로 물량이 모자라 와인을 못팔았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전략상 수입선박을 다량 확보해 물량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보된 물량을 바탕으로 금양인터내셔날은 아울렛·대형마트·로드샵 등에 신규 입점 물량을 늘렸다. 지난달 새로 입점한 서울 마장동 한우식당 본앤브레드, 청담동 양식당 보메 등 와인 수요가 많은 영업장에도 공급 물량이 많아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거리두기 4단계로 식당 임시휴업이 늘고 대형마트 등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매출을 위협하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보통 7~8월 여름에 와인을 찾는 고객이 줄고 9월부터 매출이 다시 늘어난다"며 "거리두기로 임시휴업 업장이 늘고 클럽 등 펀다이닝 수요도 급감하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가을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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