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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중간배당 1000억 '주주친화·자본비율' 절충안 자본적정성·델타 확산 고려…중장기 30% 배당성향 가시화

김현정 기자/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26 08:05:5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중간배당 금액을 주당 150원으로 결정했다.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물꼬를 텄다. 다만 자본비율 부담이라는 현실적 상황과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하는 금융기관의 ‘도의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평이다.

23일 우리금융은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중간배당 지급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올 초부터 꾸준히 중간배당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고 최근 기준일 공시 등 단계를 거쳐 이날 최종 금액을 확정지었다. 상법에 따라 배당액 결정공시 후 1개월 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배당금은 올 상반기 우리금융의 역대급 실적을 발판으로 마련됐다. 6개월 동안 2020년 한 해 순이익을 초과한 실적을 올렸다.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4.9% 증가했다. 이번 중간배당 총 금액은 1083억원인 만큼 배당성향은 7.6% 정도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역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중간배당액을 너무 큰 규모로 확대하지 않은 이유는 자본비율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3년차 단계로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0.2%다. 경쟁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13~14%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자본적정성 관리 또한 중요한 문제인 만큼 무리한 배당을 할 수는 없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에 놓인 만큼 여유로운 자본 확보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국의 행정지도가 종료됐으나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 2019년 배당성향 등을 감안해 중간배당 규모를 정했다"며 "더불어 우리금융은 그룹 자본비율을 고려해 손실흡수능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최종 배당성향 목표는 30%다. 올 연말에도 최대한 많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전무(CFO)는 2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말엔 상반기 중간배당을 포함해 과거 수준 이상 배당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순이익 및 배당 등에 대한 전망도 좋다. 순이익이 밑바탕이 되지 못하면 배당을 많이 할 수 없다. 우리금융은 올해 연간 2조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과 같은 배당성향(27%)을 고수한다고 하더라도 순이익 증분으로 인해 하반기 추가로 1100억원가량 배당이 더 지급되게 된다.

배당가능이익 곳간도 넉넉하다. 우리금융은 올 초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4조원의 배당가능이익을 추가로 준비해뒀다. 우리금융이 최근 몇 년 새 보여준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배당 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추가 이익잉여금 적립이 없다는 가정을 해도 최소 5년간 배당금 지급이 가능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우리금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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