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전북·광주은행 NIM 10bp↑, 대출성장 '선택적' 둔화상반기 19bp 상승, 시중은행 대비 두배…고수익자산 시프트 전략 '성공적'
김현정 기자공개 2021-07-28 07:31:0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9: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 은행계열사 전북·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재차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상승폭을 훌쩍 넘어섰다. 저수익 자산에서 고수익 자산으로 탈바꿈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다만 대출성장은 둔화했다. 지난해 말 수립한 경영계획에 따라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자산성장을 보수적으로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기 상황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자산을 더 늘릴 예정이다.
27일 J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올해 상반기 2320억원 규모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광주은행의 이자이익은 3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7.4% 증가했다.
대출자산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올해 2분기 두 은행의 합산 NIM은 전분기대비 10bp 오른 2.43%로 나타났다. 1분기의 9bp 상승을 고려하면 상반기에 19bp 올랐다. 국내 시중은행의 상반기 평균 NIM 상승폭이 7bp, 지방은행의 경우 8bp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전북은행 NIM이 크게 올랐다. 전북은행 2분기 NIM은 2.61%로 전분기보다 10bp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24bp 상승이다. 광주은행은 1분기 5bp, 2분기 9bp 각각 상승했다.
JB금융은 큰 폭의 NIM 개선을 놓고 수익성 위주의 대출자산 성장 전략이 안착된 것으로 평가했다. 고수익 자산은 늘리고 저수익 상품 비중을 줄이는 내부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산 포트폴리오가 수익성 위주로 탈바꿈했다는 설명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뜯어보면 전체적으로 대출량은 별로 안늘었지만 그 안에 마진이 큰 핵심사업의 자산은 많이 증가했고 수익이 낮은 상품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며 “저수익 자산에서 고수익 자산으로의 시프트(이동)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두 은행의 상반기 대출성장률은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말 기준 전북은행 원화대출금 잔액은 14조329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1.2% 줄어들었고 가계대출 역시 1%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대출(-12.4%)과 주택담보대출(-9.7%)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주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20조4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1%, 0.4% 증가했다. 이렇듯 볼륨은 줄어들었지만 대출자산의 수익성이 워낙 좋아 이자이익이 양행 모두 증가한 것이다.
JB금융은 움츠려든 대출성장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2021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작년 말 경영계획 수립 시 대출자산을 보수적으로 성장시키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JB금융은 올해 그룹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5%로 제한시키기로 했다. 상반기 말 기준 그룹 RWA는 32조831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2.6% 증가했다. 그룹 RWA의 대부분은 은행 대출자산이 차지한다.
다만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상반기와 동일하다면 추후 대출성장의 고삐를 좀 더 죄기로 했다. 특히 금리인상 등 제반조건보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정리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JB금융은 CET1비율 압박에서 재작년 벗어난 만큼 대출성장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 사안이지 '못'늘린게 아니었다"며 "추후 대출성장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시중금리 인상가능성이 아니라,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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