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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본업 회복으로 건전성 개선 시동 중공업과 건설 모두 회복세...선순환 사이클 접어들지 주목

조은아 기자공개 2021-08-10 07:54:3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이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도 회복되는 선순환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효성중공업은 2018년 6월 ㈜효성이 영위하는 사업 중 건설·중공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신설됐다. 사업부문은 크게 중공업과 건설로 나뉘는데 중공업부문은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을 제조해 판매한다. 분할 이전 중공업부문은 분기마다 100억~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8년부터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지난해 구조조정도 벌여야 했다. 올해는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7056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0% 감소한 수치다. 이번에도 건설부문이 중공업부문의 부진을 메우는 기조가 이어졌다.

중공업부문 매출이 38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구조조정 효과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던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다. 건설부문의 경우 매출은 315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다. 중공업부문은 하반기에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수소충전소와 데이터센터, 풍력발전소 등 신사업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상반기에만 300억원을 수주했고 정부 보조금 증가 및 충전소 대형화로 수익성도 향상됐다.

건설부문도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신규 프로젝트 착공이 이어지고 있어 매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도 좋아져 2분기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창출력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효성중공업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9년 2007억원, 지난해 1193억원이었다. 지난해 대폭 줄었는데 올들어 1분기 343억원, 2분기 57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지금 수준 이상의 현금창출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양호한 실적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다. 효성중공업은 분할 때부터 높은 부채비율을 안고 출발했는데 2019년 부채비율이 더 높아졌다. 당시 진흥기업과 공동 시공사로 채무보증을 제공한 회현역 복합시설 사업장을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8년 1조608억원이던 총차입금은 2019년 1조4339억원으로 급등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300% 이상으로 높아졌다.

올 2분기 부채비율은 280.7%다. 1분기 말과 비교하면 10.2%포인트 높아졌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2019년 말 303.9%, 2020년 말 282.5%로 소폭이나마 개선되는 추세로 2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이자비용이 줄어드는 추세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519억원, 2020년 537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1303억원, 441억원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이자로 지불해야 했다. 그동안 과도한 이자를 갚기에 급급해 정작 차입금은 줄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이자비용이 170억원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해 확연히 줄었다. 이자비용이 줄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차입금을 줄여 이자비용을 또 줄이는 선순환 구축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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