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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확장→내실’ 선회…재무부담 해소될까 안정적 현금창출력 유지, 헬스&웰니스 사업 육성 실적제고

박규석 기자공개 2021-08-10 07:13:0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헬스&웰니스’ 사업을 위해 부문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과 화학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그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대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사업의 질적 성장에 역량을 모으는 분위기다.

삼양그룹은 최근 ‘2021년 그룹 조회’를 통해 올 하반기 경영 방침을 공개했다. 이날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심화되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전 2025 실행력 제고와 디지털 혁신 지속, 신HR 제도의 정착 등을 강조했다.

이중 비전 2025는 헬스&웰니스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삼양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이다. 비전 2025는 친환경, 첨단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삼양사가 중추를 맡고 있다. 삼양사는 2011년 지주사 삼양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식품 및 화학 전문기업이다.


삼양사는 비전 달성을 위해 현재 식품과 화학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식품 영역에서는 ‘스페셜티 당류’를 개척 중이다. 자체 개발한 효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알룰로스가 대표적 사례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에 가까워 차세대 감미료로 불린다.

화학 사업은 퍼스널케어용 소재 부문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사의 계열사인 케이씨아이의 퍼스널케어용 폴리머와 계면활성제 등은 샴푸, 린스, 화장품 등을 생산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원료로 삼양사의 주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삼양사는 이러한 사업 계획에 관해 일부에서는 삼양홀딩스와 인적분할 후 늘어난 재무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내부적인 사업 안정화를 꾀하려는 시도라는 의견도 나온다.

삼양사는 인적분할 이후 삼양제넥스 흡수합병과 벤처기업 크리켐 인수, 삼양홀딩스의 무역사업부 영업 양수, 생활용품업체 케이씨아이 인수 등을 단행하며 외형 확대에 집중했다. 잇단 인수·합병(M&A)로 분할 당시 9200억원(연결 기준) 규모였던 삼양사의 자산총액은 현재 2조원 규모다.


기업 인수와 지분투자, 설비투자 확대 등은 삼양사의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재무부담도 함께 가중시켰다. 투자를 위한 재원 대부분을 차입금으로 충당한 결과 2000억원 규모로 관리되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8388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 3251억원 규모였던 순차입금 역시 지난해 말에는 4528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삼양사의 현금창출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사업 내실이 강화될 경우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사가 보유한 JB 금융지주와 동원산업,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의 지분 가치가 올 1분기 말 기준 2780억원에 달하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더욱이 비전 2025의 경우 삼양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통한 실적제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양그룹은 식품과 화학뿐만 아니라 패키징과 의약바이오, 화장품 등의 영역에서도 사업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헬스&웰니스는 친환경과 건강 트렌드 등을 아우르는 미래 생활의 필수 요소”라며 “비전 2025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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