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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서희건설, 시평 23위...열계단 '껑충'경영평가액 2년째 증가…이봉관 회장 세자녀 경영참여 후 상승가도

신민규 기자공개 2021-08-13 07:44:3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이 수주잔고 3조원대 진입 이후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영평가액 지표가 크게 늘어난 덕에 시평액 순위는 열계단 상승한 23위에 올랐다. 2019년 평가 당시 38위까지 밀렸다가 지난해 33위를 기록한 이후 또한번 서열을 높였다.

시공능력평가액은 3년전만 해도 1조원을 턱걸이했지만 이제는 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번 평가에서 1조8000억원을 상회했다. 공사실적과 기술능력평가액이 소폭 전진한 반면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은 각각 58%, 221%로 크게 늘었다.


경영평가액은 건설사의 재무상태를 살펴 산정하는데 총 3년치를 분석한다. 산정 공식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80/100'이다.

서희건설의 경영평가액은 9000억원대로 2년째 3000억원 안팎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자본금이 늘어난 동시에 경영평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영향이 컸다.

자본금의 경우 과거 발행했던 전환사채에 대해 최대주주인 유성티엔에스와 특수관계자가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소폭 늘었다. 이밖에 이익잉여금이 1000억원 이상 늘어 3099억원을 차지해 자본총계가 증가했다.


자본금 외에 경영평가 항목도 대부분 선전했다. 자기자본비율이 40%에서 43%로 늘었고 매출순이익률도 5%에서 10%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 1조278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275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소폭 늘었다. 20%대에서 15%대까지 줄였다가 이번에 17%로 증가했다.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순차입금 마이너스 수준의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지표는 탄탄한 편이다.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비율 역시 11배에서 24배로 증가했다.

지난번 평가에서 다소 부진했던 신인도평가액은 이번에 크게 약진했다. 신인도평가액은 신기술지정, 협력관계 평가, 부도, 영업정지, 재해율 등을 감안하는데 235억원에서 750억원으로 늘었다.

양호한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한 외형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서희건설은 2018년 수주잔고가 2조1423억원으로 설립 이래 첫 2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3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평가는 이봉관 회장의 세자녀가 모두 경영에 참여한 이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녀인 이은희 씨는 수년전부터 통합구매본부 총괄을 맡았다. 둘째인 이성희 씨도 재무본부를 맡아 재무 및 회계관련 부서를 책임졌다. 셋째 딸인 이도희 씨는 2019년말에 합류해 미래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그룹 전신인 운수업으로 시작해 건설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중견건설업체로 성장한 이후 환경, 에너지, 각종 시설관리 사업 등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그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사업에 뛰어들 때마다 우려가 많았지만 업력을 키워가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서희건설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한노치 상승했다. 안정적 아웃룩이 달렸다. 코스닥 소속 역시 우량 정기요건을 충족한 덕에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됐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대폭 성장과 함께 수주잔고 증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인해서 좋은 성적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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