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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덕산네오룩스, 현금흐름 둔화에도 걱정 없는 이유재고자산 증가했지만 매출 호조에 따른 현상…하반기 현금흐름 개선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1-08-13 07:10:4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 전문기업 덕산네오룩스는 올해 들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현금흐름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둔화된 모습이다.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감소시킨 탓이다.

표면적으론 현금흐름이 악화된 양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무건전성은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재고자산 중엔 원재료와 재공품(제작 중인 제품) 등이 고르게 늘었는데, 이는 사업 호조에 따른 것으로 악성재고라고 볼 수 없다. 앞으로 업황 전망이 밝아 연간 기준 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튼튼하다는 점도 돋보인다.

12일 덕산네오룩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약 90억원 순유입됐다. 전년 동기 125억원 대비 28%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감소는 법인세 납부액이 많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 2분기엔 전년동기 대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뤘음에도 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됐다. 덕산네오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83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 31.3% 증가했다. 반기 누적으로 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 48% 성장한 860억원, 21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표상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는 144억원이 순유출됐다. 통상적인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유형자산 취득(40억) 외에도 기타비유동수취채권(31억원), 기타비유동금융자산 취득(59억원) 등으로 지출이 발생했다. 영업으로 번 돈을 투자활동 비용으로 충당하고도 부족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기업의 투자 규모가 영업으로 번 돈으로 커버하지 못하면 재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덕산네오룩스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을 들여다보면, 전년 동기에 없었던 기타비유동금융자산취득액이 늘어났는데 이는 보유현금을 불리기 위해 주식이나 펀드 등에 일부 투자한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현금이 전년 말 506억원에서 463억원 수준으로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갖고 있는 현금을 굴려 이익을 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재무건전성이 좋은 편이라 특수관계인 덕산홀딩스에 31억원을 대여해준 것이 기타비유동수취채권으로 잡히면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규모를 키웠다. 덕산네오룩스의 단기차입금은 10억원 수준이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의 경우 재고자산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41억원)보다 크게 증가하며 현금흐름을 감소시켰다. 생산량을 늘린 데 따른 운전자본 증가라 이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제품뿐 아니라 재공품과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재료, 미착품(미착원재료) 재고자산이 늘었다. 시장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라 재고자산을 해소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덕산네오룩스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 하반기 현금흐름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패널을 만드는데 필요한 유기재료를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 등에 납품하는 소재 기업이다. 최종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IT(정보기술) 기기 등에 장착되는데, 고객사들의 OLED 적용처가 다변화되면서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내년까지 OLED 소재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패널 채택이 증가하고, 국내 패널 업체들의 OLED TV생산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전 세계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5억8500만대, 내년 6억90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전방 산업인 OLED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인 비발광 소재(PDL)의 공급이 이뤄지는 등의 성장모멘텀도 갗주고 있어 내년 덕산네오룩스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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